[스페셜경제=선다혜 기자]롯데가 롯데제과, 롯데쇼핑, 롯데칠성, 롯데푸드 등 4개 지주사로 전환하는 방안을 앞두고,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배당성향을 2배 이상 늘리기로 했다.

17일 롯데는 “지주사로 전환될 롯데제과, 롯데쇼핑, 롯데칠성, 롯데푸드 등 4개사의 배당성향을 30%까지 늘리겠다”고 밝혔다.

최근 4개사의 2년 평균 배당성향이 12~13%인 점을 생각할 때 배당은 두 배 이상 늘어나는 것이다. 롯데 측은 경영권 분쟁이 불거진 지난 2015년부터 지주사 전환을 추진해왔다.

그 결과 올해 4월 이사회가 4개사에 대해서 기업분활과 분할합병 결정을 내리면서 전환 작업에 속도가 붙은 상황이다. 오는 29일 주주총회에서 분할 합병안이 통과되면, 10월 초 롯데지주회사가 출범하게 된다.

롯데 측은 지주사로 전환될 경우 그동안 문제가 됐던 계열사 간 지분관계가 정리되면서 순환출자고리가 해소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따라서 지배구조 단순화가 기업과 주주가치에 대한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이와관련 황각규 롯데그룹 경영혁신실장은 “이번 주주가치 제고 방안 발표는 주주중심의 경영을 강화하겠다는 롯데그룹의 강한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며 "향후 배당정책도 주주가치 제고를 최우선적인 목표로 삼고 지주사 전환 작업에 차질이 없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사진제공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