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살충제 달걀 파문으로 인해 소비자들의 불안감이 증폭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 대형마트 3사를 비롯해 주요 편의점과 슈퍼마켓도 달걀 판매를 중단하고 있다.

[스페셜경제=최은경 기자]살충제 달걀 파문으로 인해 소비자들의 불안감이 증폭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 대형마트 3사를 비롯해 주요 편의점과 슈퍼마켓도 달걀 판매를 중단하고 있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마트, 홈플러스, 롯데마트 등 국내 주요 대형마트 3사와 홈플러스익스프레스, 롯데슈퍼, 이마트에브리데이 등 SSM, 편의점 CU, GS, 세븐일레븐 등은 전국 매장에 계란 판매 중단 조치를 내리고 상품을 전량 수거 하고 있다.


또한 CU는 지난 15일부터 전국 1만여 개 전 점포에서 국내산 계란을 원재료로 사용하는 간편식 전 제품에 대해 신규 발주와 판매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이어 GS25와 세븐일레븐도 계란제품에 대한 판매와 발주를 일시 중단하며, 롯데슈퍼와 홈플러스익스프레스·GS슈퍼마켓 등 주요 슈퍼마켓 체인도 판매를 중단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 대형마트 관계자는 “정부 조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당분간 계란 판매를 중단한 상태다. 조사 결과에 따라 판매 재개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다”라며 “살충제 계란 파동 여파로 인해 계란 가격이 또 다시 큰 폭으로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앞서 농림축산식품부는 대규모로 계란을 유통하는 산란계 농가 243곳을 대상으로 살충제 성분을 검사한 결과 경기도 남양주·광주의 2개 산란계 농가에서 살충제 '피프로닐' '비펜트린' 성분이 기준치를 초과해 검출됐다고 발표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피프로닐은 가축에 붙어사는 벼룩이나 진드기를 없애는 데 쓰는 살충제로, 사람이 다량을 섭취할 경우, 신장이나 간, 갑상선에 질병을 일으킬 수 있어 식용 가축에는 사용할 수 없어 경고한 바 있다.


현재 정부는 해당 농가에서 생산된 달걀에 대한 유통·판매를 잠정 중단하고, 정밀검사 결과 부적합할 경우 전량 회수해 폐기하기로 결정했다.


살충제 계란, 어떻게 구분하나?


한편 살충제 달걀 파동으로 불안에 휩싸인 소비자들을 위해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살충제 계란 ‘구별법’이 공개돼 주목받고 있다.


정부는 계란 껍데기에는 생산지 시·도를 구분할 수 있는 숫자와 생산자를 구분할 수 있는 문자 또는 기호가 표시해 놨다.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에 따르면 시·도를 구분하는 숫자 2자리와 생산자 명의 영문약자(영문 3자리) 또는 생산자명을 나타내는 기호(숫자 3자리)를 포함해 총 5자리로 표시해야 한다.


시·도별 부호는 서울특별시 01, 부산광역시 02, 대구광역시 03, 인천광역시 04, 광주광역시 05, 대전광역시 06, 울산광역시 07, 경기도 08, 강원도 09, 충청북도 10, 충청남도 11, 전라북도 12, 전라남도 13, 경상북도 14, 경상남도 15, 제주특별자치도 16, 세종특별자치시 17 등이다.


[사진제공=뉴시스]


저작권자 © 스페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