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김경진 기자]신태용 축구대표팀 감독은 14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의 마지막 관문인 9차전 이란전과 10차전 우즈베키스탄전에 나설 26명의 명단을 발표했다.


가장 관심이 높았던 이동국(38·전북)의 승선이 확정됐다. 이동국은 지난 2014년 10월 파라과이, 우루과이와의 친선경기 이후 2년 10개월 만에 대표팀 유니폼을 입는다.


또한 염기훈(34·수원)도 신태용호에 합류한다. 염기훈은 2015년 6월 월드컵 2차 예선 미얀마 전 소집 후 2년 2개월 만에 부름을 받았다. 두 베테랑 선수는 최근 K리그에서의 활약으로 신태용 감독의 선택을 받았다.


신 감독은 “이동국, 염기훈 등 K리거 노장 선수들의 경기를 꾸준히 봤다. 전혀 문제가 없다는 생각에 발탁했다. 신인과 노장 선수들의 신구 조화를 잘하기 위해 명단을 꾸렸다”고 설명했다.


이날 신 감독은 부상 후 재활 중인 손흥민(토트넘)과 기성용(스완지시티)도 믿고 가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특히 손흥민은 13일 2017~2018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라운드 뉴캐슬과의 개막전에서 후반 교체 투입돼 32분을 소화했다.


신 감독은 “어제 손흥민의 경기를 봤다. 손 부상으로 과격한 플레이는 하지 못했지만 리그에 꾸준히 출전한다면 나아질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현재 한국은 아시아 최종예선 A조에서 이미 본선행을 확정지은 이란에 이어 2위를 달고 있지만 3위 우즈베키스탄에 승점 1점차로 쫒기고 있어 결코 안심할 수 있는 상태가 아니다.


한국이 이란을 꺾고 같은 날 중국 원정길을 떠나는 우즈베키스탄이 패하면 월드컵 본선행이 확정되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우즈베키스탄과 마지막 경기에서 사활을 걸 수 밖에 없는 상황에 놓이게 된다.


한국은 오는 3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이란과 최종예선 9차전 홈경기를 치르고 오는 9월6일 우즈베키스탄과 운명의 한판 승부를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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