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 삼다수’의 판권이 매물로 나온 가운데, 이 판권을 차지하기 위해 관련 생수업계 간 ‘물 전쟁’이 시작됐다.

[스페셜경제=최은경 기자]‘제주 삼다수’의 판권이 매물로 나온 가운데, 이 판권을 차지하기 위해 관련 생수업계 간 ‘물 전쟁’이 시작됐다.


제주도시공사는 삼다수 위탁판매업체 공개모집을 시작했다고 최근 밝혔다. 입찰 공모는 8월 31일까지며, 이르면 9월 내 계약을 체결한다.


삼다수와 지난 5년간 위탁판매를 맡아왔던 광동제약은 오는 12월 14일 계약이 만료된다. 광동제약은 2012년 제주개발공사로부터 4년 만기의 삼다수 독점판매권을 따낸 뒤 목표치 달성 등 부대조건에 의해 계약을 1년 더 연장한 바 있다.


업계에선 삼다수 판권에 주목하는 것은 삼다수를 잡으면 생수시장 1위 업체로 도약할 수 있기 때문이다.


생수 부동의 1위 브랜드 삼다수는 지난 1998년 시판 이후, 국내 먹는 물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제주의 청정함과 깨끗한 이미지를 앞세운 마케팅과 시장 형성 초기 다져놓은 유통망으로 브랜드 파워를 자랑하고 있다.


이번 입찰엔 현재 판권을 보유한 광동제약과, 롯데칠성음료, 코카콜라음료(LG생활건강 자회사), 남양유업, 웅진식품, 샘표식품, 아워홈 등이 대거 재도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각에선 현재 삼다수 위탁판매 중인 광동제약이 입찰 참여 가능성을 제일 높게 보고 있다. 지난해 광동제약은 삼다수로만 1838억원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기록된 가운데, 회사 전체 매출의 30%에 육박하기도 했다.


만약 삼다수 판매권을 잃게 되면 전체 매출의 20%가 사라지는 것이기 때문에 광동제약은 매출 절벽을 피하기 위해서 삼다수 판권을 반드시 가져와야 한다.


또한 최근 ‘올반 가평수’를 출시한 신세계 푸드도 참여 후보로 점쳐지고 있다.


한 생수업계 관계자는 “시장 선점을 보장하는 삼다수에 판권애 대한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며 “어느 업체가 판권을 가져가느냐에 따라 생수시장 순위에도 큰 변화가 생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사진제공=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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