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과 북한 간 군사적 긴장감이 고조되면서 국내에선 미니 골드바 판매량이 급증하고 있다.

[스페셜경제=김영식 기자]미국과 북한 간 위험 수위를 넘나드는 ‘설전’이 이어지면서 ‘한반도 위기설’이 확대되면서 미니 골드바(Gold Bar) 판매량이 대폭 증가했다.


부유층을 중심으로 혹시 모를 전쟁 등 최악의 상황에 대비해 안전자산으로 평가된 금의 사재기에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12일 한국금거래소(Korea Gold Exchange)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일일 평균 50개 정도 판매되던 100g 단위 미니 골드바가 지난 9일 이후 하루 평균 250개가량 팔려나가고 있다. 이는 400% 대폭 증가한 일일 평균 판매량 수치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9일 뉴저지주 베드민스터 소재 트럼프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기자들과 만나 “북한이 미국을 위협하면 지금껏 전세계가 보지 못한 ‘화염과 분노’에 직면하게 될 것”이란 고강도 발언을 쏟아낸 바 있다.


골드바 가운데 가장 거래가 많이 되는 것은 1Kg짜리로, 개당 가격은 무려 5400만 원에 달한다. 이에 따라 소비자들의 무게와 금액에 부담이 적은 미니 골드바가 특수를 누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구매자는 고소득·중장년층이 주를 이루고 있다.


현재 한국금거래소에서 10g짜리 미니 골드바는 약 55만 원, 100g짜리 미니 골드바는 540만 원에 판매 중이다.


업계에서는 미국과 북한 간 고강도 대치에 따른 ‘한반도 위기설 확산’이 골드바 판매 급증의 주요인으로 판단하는 한편, 국제 금값의 급등 역시 이 같은 요인의 하나로 보고 있다.


지난 9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 금값은 전날 대비 온스당 16.70달러(1.3%) 상승한 1,279.3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일일 상승 폭으로는 지난 5월 중순 이후 3개월 만에 가장 큰 수치다.


또 지난 10일엔 전날 대비 온스당 10.80달러(0.8%)가 더 올라 1,290.10달러에 마감됐다.

[사진제공=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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