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김은배 기자]오는 8·27 국민의당 전당대회가 친안(親安) 대 비안(非安)간의 힘겨루기가 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안철수 전 대표와 정동영 의원이 9일 등록을 마쳤다. 천정배 의원도 익일 등록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당 내부의 반발에도 대표 출마를 선언한 바 있는 안철수 전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민의당사 사무국을 오전 8시58분께 직접 방문해 후보 등록에 필요한 서류를 전달했다.


안 전 대표는 “지금 당이 위기 상황”이라며 “혁신전당대회가 돼야 한다”고 자신의 당 대표 출마 배경이 당을 구하기 위함이라는 주장을 재차 피력했다.


그는 또 자신의 출마를 비롯한 당선 당위성 등을 당원들이 평가할 것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치기도 했다.


안 전 대표는 “과연 제가 지금 나서는 것이 적절한 지, 그리고 누가 당 지지율을 올릴 수 있는 지, 누가 새로운 인재 영입을 할 수 있을 것인지, 누가 개혁할 수 있을 것인지, 또 누가 내년 지방선거를 전국의 고른 득표 통해 우리 당의 승리를 이끌 수 있을 것인지” 등을 거론하며 “(당원들이) 판단해 줄 것이라 믿는다”고 자신이 적임자라고 주장했다.


광주 집중공략 安


안 전 대표는 이날 오후 부터 광주 표심 공략에 들어간다. 그는 이날 2시부터 광주시의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4시부터는 광주시당 핵심당원, 광주 시·구의원 혁신 토론회에 참여할 예정이다. 8시30분 광주MBC 뉴스 출연 계획도 갖고 있다.


이처럼 안 전 대표가 광주를 우선적으로 방문한 것은 이번 전대에서 다른 두 당권 도전자인 정 의원과 천 전 대표가 호남기반이라는 것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안 전 대표는 전일에도 서울 영등포의 한 극장에서 ‘광주 5·18 민주화 운동’을 소재로 한 영화 ‘택시 운전사’ 관람에 나선 바 있다.


그는 영화 관람에 앞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5·18 민주화 운동이 우리 민주주의를 지켜냈다”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호남민심 잡기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


안 전 대표와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정 의원 역시 이날 후보자로 등록했다. 정 의원은 오후에 서울시당 동부 핵심당원 연수에 참석하고, 저녁 무렵엔 라디오 전화 인터뷰에 나설 계획이다.


정 의원과 같은 비안 노선을 구축할 것으로 전망되는 천 전 대표도 익일 오전 중 후보 등록을 마무리 할 것으로 알려졌다. 천 전 대표는 오전 11시 광주시의회 기자간담회를 통해 당 대표 선거에 나서는 당위성과 포부 및 비전 등을 피력할 계획이다. 오후엔 한 종합편성채널의 생방송 정치 프로그램에 출연한다.


(사진제공=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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