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 조선중앙TV는 지난달 29일 대륙간 탄도미사일급 '화성-14'형 미사일의 2차 시험 발사가 성공적으로 진행됐다고 밝혔다.(조선중앙통신 캡쳐)

[스페셜경제=황병준 기자]북한이 9일 미국을 향해 중장거리탄도미사일(IRBM) '화성-12‘로 괌 주변에 대한 포위사격을 위한 작전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북한은 9일 전략군 대변인 성명을 통해 “미국이 각종 핵전략장비들을 우리 코앞에 끌어들이면서 지역 정세를 극도로 격화시키고 있는 데 대해 특별히 주목하고 있다”며 “괌에서 출격한 핵전략폭격기들이 남조선 상공에 날아들어 우리의 전략적 거점을 타격하기 위한 실전연습과 위력시위놀음을 감행하는 사태는 우리로 하여금 괌을 예의주시하게 하며, 제압·견제를 위한 의미 있는 실제적 행동을 취할 필요성을 느끼게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괌 포위사격 방안은 곧 최고사령부에 보고하게 되며 김정은 동지께서 결단을 내리시면 임의의 시각에 동시다발적으로 실행될 것”이라며 조선중앙통신이 이날 전했다.


성명은 또 “김정은 동지께서는 미국이 예민한 지역에서 부적절한 군사적 망동을 일삼고 있는데, 미제의 침략 장비들을 제압·견제하기 위한 강력하고도 효과적인 행동방안을 검토하라고 언급하신 바 있다”고 밝혔다.


성명은 “이 사격계획이 단행될 경우 미국이 우리 전략무기의 위력을 제일먼저 체험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전략무기들은 흥정물이 아니라, 지금과 같은 미국의 정치·경제적 압박과 군사적 위협에 단호히 대응하기 위한 실질적인 군사적 수단”이라고 강조했다.


총참모부는 “우리 식의 선제타격은 미국의 무모한 선제타격 기도가 드러나는 즉시 서울을 포함한 괴뢰 1·3야전군 지역의 모든 대상을 불바다로 만들고, 남반부 전 종심에 대한 동시타격과 함께 태평양작전구의 미제침략군 발진기지들을 제압하는 전면적 타격으로 이어지게 될 것”이라고 위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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