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황병준 기자]‘8·2 부동산 대책’으로 부동산 시장에 변화 조짐이 감지되고 있다. 서울 강남 4구 등 11개구와 세종시 등이 규제에 발목을 잡힌 반면 부산과 대전 등 일부 지역은 가격이 크게 오르고 있다.


7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이번 8·2부동산 대책에 집중포화를 맞은 서울 강남은 재건축 위주로 급매물이 나오고 있는 있다. 강남 재건축 단지 중 반포주공1단지에서는 대책 이후 2~3억원이 떨어진 매물도 나오는 등 대책에 직격탄을 맞고 있다.


직격탄을 맞은 곳은 세종시도 마찬가지다. 세종시는 월세 수요가 적은데다 아파트 평균 전세가율도 50% 정도여서 전국 평균이 75%보다 크게 낮아 다주택자로서는 보유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다.


또한 분양권 전매 시 내년부터 보유 기간과 상관없이 50%로 상향된 양도소득세가 적용되는 만큼 세 부담 강화 전에 정리하려는 물건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반면 부산과 대전 등은 이번 부동산 대책에 풍선효과가 기대되는 곳으로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8·2 부동산 대책 발표 이틑날인 3일 부산, 대전, 경남에서 청약을 방은 아파트 단지 3곳 모두 10대1 이상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며 1순위 마감됐다. 부산 대신2차 푸르지오의 1순위 평균 청약경쟁률은 254.8 대 1로 올해 부산에서 분양된 단지들 중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대전도 이번 부동산 대책에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포스코건설이 짓는 대전 유성구 반석 더샵 아파트는 총 481가구 모집에 2만7764명이 신청해 평균 57.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10년 이후 대전시에서 분양한 아파트 가운데 가장 높은 경쟁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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