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명 승객 9m 공중에 3시간 매달린 채 ‘발 동동’…‘탑승객’ 신고

▲ 지난 5일 발생한 롯데월드 놀이기구 사고로 우리 사회에 또 다시 안전불감증에 대한 논란이 확대되고 있다.

[스페셜경제=김영식 기자]롯데월드에서 고장난 놀이기구를 탄 탑승객 70여 명이 무려 3시간이나 공중에 매달린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그간 끊이지 않던 사회적 ‘안전불감증’ 논란이 또 다시 여론의 도마에 올랐다.


장시간 사고에도 롯데월드 측이 미흡하게 대처하면서 결국 탑승객이 이 같은 사실을 소방당국에 신고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7일 <JTBC> 단독보도에 따르면 지난 5일 서울 잠실 소재 롯데월드에서 발생한 놀이기구 사고 당시 롯데월드 측이 아닌 탑승객이 119에 구조요청을 했던 사실이 밝혀졌다.


해당 탑승객은 사고 이후 1시간여가 흘렀음에도 롯데월드 측의 아무런 조치가 없자 직접 구조요청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플라이벤처’란 이름의 놀이기구에 탑승한 승객 1명이 운행 도중 하차를 요구한 뒤 기계를 멈춰 세우는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했다.


길어진 정비 시간에도 당시 70명의 탑승객들은 공중에 매달린 채 ‘기다리라’는 안내방송 외에 어떤 설명도 듣지 못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이들 탑승객은 사고 뒤 3시간이 경과한 뒤에야 전원 놀이기구에서 내려올 수 있었다.


이에 대해 롯데월드 측은 놀이기구 정비 직원이 현장에 도착해 매뉴얼대로 조치하는 과정에서 시간이 지체돼 결국 신고 시점을 놓쳤다는 해명을 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롯데월드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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