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5월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 국민의당 원내대표실에서 김광수 총리 인사청문특위 간사가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 인준 협조 당론과 관련, 의원총회 배경을 설명하고 있다.

[스페셜경제=김영일 기자]국민의당 김광수 의원이 지난 5일 새벽 50대 여성과 다투다 폭력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경찰 조사를 받은 것은 사실이 아니라며 당시 경위를 설명해 달라는 경찰의 요청을 받고 설명한 것이라 주장했지만, 사건 당시 주민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김 의원에게 수갑을 채운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과 복수의 언론 등에 따르면 지난 5일 새벽 2시께 전북 전주시 완산구 효자3동 기전여고 부근에 위치한 한 원룸에 가정폭력이 의심된다는 주민들의 신고를 받은 경찰이 출동했다.


경찰이 해당 원룸에 도착해보니 김 의원과 50대 여성이 다투고 있었고, 핏자국과 칼 등이 발견됐다고 한다.


출동한 경찰은 사태가 심각하다고 판단해 김 의원과 다투던 여성을 분리한 뒤 김 의원에게 수갑을 채우고 인근 지구대로 연행했다.


경찰은 기초 조사 과정에서 김 의원이 현직 국회의원이라는 사실을 확인했고, 김 의원의 오른손 엄지손가락 출혈이 심해 일단 오전 3시쯤 귀가조치 시킨 것으로 전해졌다. 연행 당시 술에 취해 있던 50대 여성도 귀가조치 했다.


귀가조치를 받은 김 의원은 인근 병원에서 열 바늘 정도를 꿰매는 수술을 받았다.


해당 사건과 관련해 김 의원은 다음날인 6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국회의원으로서 사실관계를 떠나 논란이 된 점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일부 언론에 직접 해명한 바와 같이 선거를 도운 지인의 전화를 받았는데, 자해 분위기가 감지돼 집으로 찾아갔다”며 50대 여성을 자신의 선거를 도운 지인이라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이어 “칼을 들고 자해를 시도하던 지인을 저지하는 과정에서 소란이 발생됐고, 저의 손가락 부위가 깊게 찔려 열 바늘을 꿰매는 부상을 입었다”면서 “경찰에서 조사를 받은 것이 아니라 당시 경위를 설명해 달라는 요청을 받고 설명을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분명하게 해명을 했음에도 일부에서 의혹을 증폭시키는 것에 대해 심히 유감을 표하고 사실과 다른 추측성, 의혹성 기사에 정정보도를 요청 드린다”며 “또한 인터넷과 SNS 등을 통해 무차별적으로 허위사실을 유포하는 행위를 즉각 중단해 주시고 삭제를 요청, 악의적인 허위사실 유포에 대해선 안타깝지만 법적 책임을 물을 수밖에 없음을 양해 바란다”고 적었다.


김 의원의 이 같은 주장에 대해 일각에서는 ‘선거를 도운 지인이 자해할 것이란 분위기를 감지했다면 지인의 가족 또는 경찰 등을 대동하고 원룸을 갔어야지, 왜 혼자서 갔느냐’며 의구심을 제기하고 있는 실정이다.


아울러 50대 여성 역시 최초 경찰 조사에서 두 사람의 관계를 묻는 경찰관의 질문에 김 의원을 ‘남편’이라 지칭했다고 한다.


또한 경찰이 후속조사를 위해 5일 오전 8시경 50대 여성의 원룸을 찾았을 당시에도 김 의원과 50대 여성이 함께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김 의원은 사건 발생 당일 오후 아내와 딸이 있는 미국으로 출국했다. 경찰은 기초 조사만 진행한 상태여서 김 의원이 귀국하는 대로 추가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사진제공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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