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유민주 기자]국내 외환보유액이 5개월 연속 증가하면서 사상 최대치를 또 갈아치웠다.


외환보유액은 나라가 비상사태를 위해 대비해 쌓아두고 있는 외화자금이다. 이는 국가의 비상자금이기도 하지만, 환율을 안정시키는 역할도 한다. 달러화·엔화·마르크화 등의 외환을 비롯해 금도 여기에 포함된다.


다만 외환보유액 산출 방식은 나라마다 다른 것으로 알려졌다.


3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7월 말 현재 외환보유액이 3837억6000만달러로 조사됐다.


이는 전달 대비 31억9000만달러 증가한 수치다. 특히 외환보유액은 5개월 연속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외환보유액을 세분화해서 보면 유가증권이 가장 많이 차지했다. 3545억5000만달러로 전체의 92.4%로 집계됐다.


예치금은 193억8000만달러(5.1%), 금 47억9000만달러(1.2%), SDR 32억9000만달러(0.9%), IMF포지션 17억3000만달러(0.5%) 등으로 이어졌다.


앞서 외환보유액은 지난 2월 소폭 감소세를 보였다. 하지만 3월부터 5개월 연속 증가했다.


한은 측은 외화자신 운용수익 증가를 지목했다.


이에 대해 한은 관계자는 “외화자산 운용수익이 늘어난 데다 미달러화 약세에 따른 기타통화 표시 외화자산의 미달러화 환산액이 증가한 데 주로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국내 외환보유액은 연도별로 봐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한은에 따르면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은 △2013년 말 3464억6000만달러 △2014년 말 3635억9000만달러 △2015년 말 3679억6000만달러 △2016년 말 3711억달러 △2017년 7월 말 3837억6000만달러 등으로 계속 늘어나고 있다.


아울러 올해 들어선 126억5000만달러 증가한 수준을 보였다.


(사진·그래픽=뉴시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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