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황병준 기자]SK하이닉스가 D램 반도체와 낸드플래시 시장에서 호실적을 이어가며 1분기에 이어 2분기에서도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매출은 70%, 영업이익은 574% 증가했다.


SK하이닉스는 25일 올해 2분기 경영실적 발표에서 연결기준 매출 6조6923억원, 영업이익 3조507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순이익도 2조4685억원을 올렸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9.8% 증가했고, 영업익과 순이익은 각각 573.7%, 762.7% 상승했다.


이 같은 실적은 반도체 업계에 슈퍼사이클이 지속되며 우호적인 시장 환경이 이어진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SK하이닉스 측은 “전반적인 메모리반도체 가격이 상승했고, 시장 변화에 효과적으로 대응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D램은 높은 수요 증가를 보인 서버 D램의 비중을 확대해 출하량과 평균판매가격(ASP)은 각각 전 분기 대비 3%, 11% 상승했다. 낸드플래시는 스마트폰 수요 둔화 등의 영향으로 출하량은 전 분기 대비 6% 감소했지만 평균판매 가격은 전 제품에서 강세를 보이면서 8% 증가했다.


SK하이닉스는 하반기에도 서버 D램과 함께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 효과 등에 힘입어 수요 강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SK하이닉스는 “공급 측면에서는 D램 업체들의 클린룸 공간 부족과 3D 낸드 투자 부담에 따른 투자여력 감소 등의 이유로 연간 공급이 수요증가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하반기로 갈수록 공급부족이 점차 완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SK하이닉스는 지속적으로 수요를 견인할 서버와 모바일 중심으로 제품을 운영, 입지를 더욱 강화한다는 복안이다.


D램은 고성능 모바일 제품인 LPDDR4X의 양산을 확대하고, 차세대 10나노급 제품도 하반기에 양산에 들어간다. 낸드플래시 역시 본격적으로 3D 낸드 제품 생산을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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