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큰 손 5개 업체 입찰 참여…7000억원대 차익 예상

▲ 국민연금이 독일 베를린 소재 소니센터 건물을 매각할 것으로 보인다.

[스페셜경제=김영식 기자]국민연금이 독일 베를린 소재 ‘소니센터’를 매각할 것으로 보인다. 예상 매각가는 1조4000억 원대로 알려진 가운데, 이 거래가 실제 성사될 경우 국민연금은 투자 대비 두 배 가까운 차익을 남길 전망이다.


18일 <매일경제> 단독보도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현재 보유하고 있는 '소니센터' 매각을 위해 최근 글로벌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제한적 경쟁 입찰을 진행했다.


이는 국민연금이 지난 2010년 5억5000만 유로(한화 약 7200억 원)에 매입한지 7년 만에 진행되는 매각으로 현재 ‘소니센터’의 건물 가치는 11억 유로(약 1조430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입찰에는 글로벌 큰 손으로 알려진 세계 최대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인 블랙스톤을 비롯해 캐나다 부동산투자그룹 옥스퍼드 프로퍼티, 홍콩 부동산 개발업체 휠록, 쿠웨이트 국부펀드인 쿠웨이트투자청, 미국 부동산 투자회사 애비로젠 등 총 5곳이 참여했다.


국민연금 관계자는 이날 <본지>와의 통화에서 “현재 협상이 진행 중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국민연금은 이르면 이달 내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작업을 거쳐 하반기 중으로 모든 거래를 완료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소니센터’는 과거 베를린 장벽이 위치한 포츠담광장에 독일 자동차회사 다임러와 일본 전자업체 소니가 1조원이 넘은 금액을 쏟아부어 공동으로 조성한 대규모 복합단지다.


‘소니센터’ 건물에는 현재 독일 국영 철도회사인 도이치반과 미국 정보기술(IT) 기업인 페이스북 등이 입주해 있으며, 매년 2월 베를린 국제영화제가 열리는 장소로도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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