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유민주 기자]국내 생명보험사들의 위험보혐료 대비 사고보험금 비율이 공개됐다. 이는 위험손해율로 불린다.


특히 생보가 가운데 알리안츠생명의 위험손해율이 1년새 25%p 이상 폭증한 것으로 나타나 이목이 집중된다. 이는 마이너스 등락폭을 기록한 흥국생명과는 다른 모습이다.


뿐만 아니라 알리안츠생명의 위험손해율은 생보사 중 유일하게 100%를 넘긴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업계 전문가들은 “보험영업 수익성이 악화됐다”고 지적했다.


알리안츠생명은 오는 8월 1일부로 ABL생명으로 사명 변경을 앞두고 골머리를 앓고 있는 모양새다.


18일 기업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대표 박주근)에 따르면 알리안츠생명의 올 1분기 위험손해율은 115.1%를 기록했다.


업계에 따르면 위험손해율이 100% 이상 수치를 보인다는 것은 향후 보험급 지급을 위해 쌓아놓은 재원보다 지급한 보험금 규모가 크다는 의미다.


이어 생보사의 한 관계자는 “이는 곧 위험률차손익(사차익) 부문이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는 상태”라고 지적했다.


게다가 알리안츠생명은 2015년, 2016년 2년 연속 적자를 이어가고 있는 상태.


따라서 업계 일각에서는 "알리안츠생명은 흑자전환, 위험손해비율 개선, 새 회계기준 도입 대비 등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 1분기 3개월 동안 알리안츠생명은 은행에서 각각 5천억원 규모의 보험 상품을 판매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은행에서 판매되는 보험, 이른바 ‘방카슈랑스’다. 주로 저축성 상품 위주로 구성된다.


하지만 알리안츠생명은 업계 전체 흐름과 반대되는 방향을 향한 것으로 분석됐다.


저축성보험 매출이 부채로 잡히게 되는 새 회계기준 IFRS17 도입을 앞두고 다른 보험사들은 이를 줄이거나 중단하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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