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의당 이용호(오른쪽) 정책위의장이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33차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해 당직자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 왼쪽은 김동철 원내대표.

[스페셜경제=김영일 기자]문재인 정부 청와대가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 경영권 승계 관련 문건 등 박근혜 정권 시절 청와대가 작성한 문건을 공개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국민의당 이용호 정책위의장은 18일 “청와대가 전 정부의 캐비닛 문건을 발표하는 태도가 의아하고 한심하다”고 비판했다.


이 정책위의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청와대에서 발견된 모든 문건이 마치 범죄조직 문건인 것처럼 연일 발표하면서 호들갑을 떨고 있다”며 이와 같이 말했다.


이 정책위의장은 “문재인 정부가 집권한 지 두 달이 넘어 이런 발표를 하는 것이 이해가 되지 않는다”며 “발견된 문서 일부는 홍남기 국무조정실장이 정무기획비서관 시절 중립적으로 회의 내용을 정리한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고 지적했다.


이 정책위의장은 이어 “(문건 발표를)방송사에 생중계하라고 한 것도 지나친 처사”라며 “물론 박근혜 정부는 국민이 용납할 수 없는 잘못을 저질러 탄핵까지 당했지만, 청와대의 모든 문서가 범죄 집단 문서는 아니다”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전임 청와대 비서실이 이런 기록물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한 책임이 있지만 이것을 일부러 은폐했던 범죄 집단의 증거인 것처럼, 마치 보물이라도 찾은 것처럼 호들갑 떠는 것은 안 될 일”이라며 “정부는 상황을 왜곡하지 말고 관련 문서들을 법에 따라 엄정하게 처리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사진제공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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