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그룹이 내년초 ‘서미경 식당’들을 모두 정리할 예정이다.

[스페셜경제=최은경 기자]롯데그룹이 내년초 ‘서미경 식당’들을 모두 정리할 예정이다.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 10년 넘게 주요 지점에서 영업을 해 온 비빔밥 전문점 ‘유경’과 냉면 전문점 ‘유원정’ 등 이른바 ‘서미경 식당’ 4곳을 내년 1월까지 모두 내보내기로 했다.


현재 유기개발이 롯데백화점에서 운영하고 있는 식당은 모두 4곳으로 알려졌다.


잠실점 유경(비빔밥 전문점)은 9월 말에 문을 닫고, 소공동 본점의 유원정(냉면 전문점)과 마가레트(커피 전문점), 잠실점의 유원정은 내년 1월 말까지 퇴점한다고 롯데측은 설명했다.


앞서 롯데백화점은 식당 계약 기간이 끝나는 올해 초에 맞춰 점포를 빼 달라는 공문을 수차례 보냈지만 퇴거시점과 조건을 두고 의견 차이가 생기며 퇴점이 지연됐다.


‘서미경 식당’은 신격호(95) 롯데그룹 명예회장과 사실혼 관계인 서미경(58)씨가 실소유주인 유기개발이 롯데백화점 내에서 운영해 온 식당들로 고수익을 올릴 수 있는 알짜배기 사업으로 알려졌다.


유기개발은 시민단체 등으로 부터 ‘재벌가 일감 몰아주기’ 의혹을 꾸준히 받아왔다.


롯데백화점 내 알짜배기 식당 영업을 통해 서씨가 챙긴 이익이 그동안 100억원 이상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는 게 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한편 일각에선 이번 협상이 공정거래위원회 등 정부가 재벌 개혁을 추진하고 있는 상황에서 롯데백화점 내 서미경 식당이 운영 될 경우 롯데가 공정위 표적이 될 수 있다는 우려로 인해 퇴점 협상이 조속하게 이뤄졌다는 분석도 나온다.


[사진제공=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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