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자유한국당 당사에서 열린 신임주요당직자 회의에 참석한 홍준표 대표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스페셜경제=김영일 기자]문재인 대통령이 오는 19일 여야 5당 대표에게 정상 외교성과를 설명하기 위한 오찬 회동을 추진하고 있는데 대해,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는 17일 거듭 참석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한국당 강효상 대변인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주요당직자 회의가 직후 브리핑을 통해 “홍 대표가 한 번 더 여야 5당 대표 회담에 가지 않는다고 했다”며 “일주일 전부터 (전병헌 청와대)정무수석이 연락이 왔는데, 이것은 원내대표끼리 하는 게 맞다고 했다”고 전했다.


강 대변인은 홍 대표가 “한미FTA(자유무역협정)를 슬쩍 넘어가려는 들러리(회담)에는 참석하지 않겠다”며 “(한미FTA 통과 당시 국회에서)최루탄이 터지고, 이완용이라며 온갖 비난을 했는데, 그 때 또 자기들(더불어민두당)이 집권하면 재협상하겠다고 주장했다”고 밝혔다.


강 대변인은 이어 “지금 와서 오히려 미국이 재협상을 요구하는 형국 아니냐”며 “미국 주장에는 (한국이)300억 달러 이익을 보고 있다는데, 그때 그렇게 패악스럽게 반대해 놓고 이제 와서 두루 뭉실 FTA문제를 넘어간다는 게 맞지 않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것은 이 정부가 FTA협상을 어떻게 하는지 반드시 지켜보고 불리하게 협상한다면 분명히 책임을 물어야 한다”면서 “FTA를 슬쩍 넘어가려는 이런 들러리에는 참석하지 않는다”며 재차 불참 의사를 강조했다.


<사진제공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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