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김경진 기자]20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서 ‘강도 자작극’ 논란으로 물의를 빚은 미국 수영 스타 라이언 록티(33)가 법의 처벌은 피하게 됐다.


16일(한국시간) AP통신에 따르면 브라질 법원은 지난해 리우올림픽 기간 중 거짓으로 강도를 당했다고 신고한 혐의로 기소된 록티에 대한 사건을 기각했다.


브라질 법원은 거짓 신고 처벌 요건을 충족하지 못해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브라질에서 허위로 범죄 신고를 할 경우 최대 징역 18개월의 처벌을 받을 수 있다.


올림픽에서만 금메달 6개를 포함해 12개의 메달을 목에 건 록티는 리우올림픽 기간이던 지난해 8월 중순 프랑스 수영 대표팀 숙소를 방문했다가 택시를 타고 선수촌으로 돌아오던 도중 한 주유소에서 무장 강도를 당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브라질 경찰은 폐쇄회로(CC)TV 영상 분석을 통해 록티의 신고가 거짓이라는 것을 밝혀냈다.


오히려 CCTV 영상에는 록티가 다른 일행과 함께 주유소의 보안 요원과 대립하고, 주유소의 야외 화장실을 파손하는 장면이 담겨 있었다.


록티는 이후 술에 취해 이런 행동을 저질렀다고 공식 사과했으며, 미국올림픽위원회(USOC)와 미국수영협회는 지난해 9월, 10개월 자격정지 징계를 내렸다.


록티의 징계는 지난달 30일로 끝났다. 록티는 징계가 끝난 뒤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긴 징계가 끝났다. 이번 일로 인해 더욱 성숙한 인간이 됐다”고 전하기도 했다.


[사진제공=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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