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2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한 자신의 딸의 증언에 최순실이 격노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페셜경제=김영식 기자]정유라가 지난 12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재판에 출석해 삼성은 물론, 어머니인 최순실까지 공격하게 된 핵폭탄급 발언을 쏟아낸 데 대해 최씨가 크게 분노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씨는 자신의 측근에게 ‘모녀 인연을 끊어버리겠다’는 말까지 서슴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최씨 그간 고수한 재판 전략…딸 증언에 ‘와르르’


14일 <동아일보> 보도에 따르면 최씨의 한 측근은 “최씨가 깜짝 놀란 정도가 아니라 기가 찬다고 한다”며 “최씨는 딸이 이 부회장 재판에 증인으로 나가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었다”고 말했다.


또 최씨는 “굳이 증언하겠다면 내가 먼저 (이야기)하고 난 다음 나중에 하라고 했는데 말을 안 듣는다”고 격노한 사실도 밝혀졌다.


최씨가 이처럼 격노한 배경엔 딸의 통제 불가능한 돌발행동으로 인해 지금까지 끌어온 자신의 재판 전략이 일거에 무산됐다는 데 대한 분노감의 표현인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최씨의 변호인 이경재 변호사는 “최씨가 아연실색하고 어안이 벙벙한 상태”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급작스레 재판 출석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진 정씨는 실제론 오래 전부터 법정에 나설 뜻을 굳힌 것으로 전해졌다.


‘연락 두절’ 정유라, 변호인 접촉도 피해


해당보도에 따르면 특검팀 관계자의 말을 인용, 정씨는 증언할 의지가 확고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정씨는 특검에 법원까지 이동하기 위한 교통편을 지원해줄 것을 스스로 요청했다.


특검과 검찰 내부에선 정씨가 증언을 결정한 배경으로 자신이 솔직한 태도를 보이는 게 향후 재판에서 유리하게 작용할 것에 대한 기대감에 따른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정씨는 앞서 어머니는 물론, 아버지 정윤회 씨의 만류 역시 뿌리치고 재판에 출석한 사실이 알려진 바 있다.


귀국 이후 정씨는 최근 아버지와 재회한 뒤 줄곧 연락을 이어온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자신의 변호인마저 연락이 두절된 상태인 정씨는 법정에 깜짝 출석한 뒤 칩거 상태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제공=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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