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김은배 기자]김이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의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채택이 14일 재차 불발됐다.

김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특별위원회는 이날 오전 전체회의를 통해 청문경과 보고서를 의결할 계획이었으나 한국당 소속 유기준 특위 위원장이 회의 취소를 하면서 개의조차 이뤄지지 못했다.

<뉴시스>에 따르면 유 위원장은 이날 “일단 회의를 연기하기로 했는데 아마 앞으로도 안 열릴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그는 “지금 야3당의 공조가 깨진 상황에서 (청문경과보고서 채택이) 무슨 의미가 있겠느냐”고 덧붙였다.

국민의당 이상돈 간사도 “김이수 후보자 경과보고서 채택을 위한 회의는 취소됐다. 위원장이 회의를 취소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인사청문특위는 전월 7일 청문회를 시작했지만 청와대의 강경화 외교부 장관 후보자 임명 강행이 야권의 거센 반발을 사며 청문경과 보고서가 채택되지 않아 왔다.

한국당은 송영무-조대엽 후보자 인준 반대에 야3당의 의견이 모이자 김이수 후보자 청문경과보고서 채택 회의를 소집해, ‘보고서 채택 후 18일 열릴 본 회의에서 부결시키려는 것 아니냐’는 정치권 일각의 예상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다만 국민의당이 전일 추경안 심사 재개 등 국회 일정 복귀 입장을 표명하면서 야3당 공동전선이 무너지자 한국당은 이날 회의도 전격 취소했다.

(사진제공=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