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박숙자 기자]한국철도시설공단은 장대(長大) 터널 내 화재 발생 시 유독성 연기로부터 승객의 안전방향 대피를 유도하는 ‘장대터널 피난유도시스템’의 개발을 지난 6월 완료하고, 원주∼강릉 복선전철 건설사업의 대관령터널(21.7km)에 오는 10월까지 설치를 완료한다고 밝혔다.

13일 철도공단에 따르면 현재 장대터널의 피난유도등은 상시 양방향으로 점등돼 있으나, ‘장대터널 피난유도시스템’은 사물인터넷 전용 무선통신 기술을 적용하여 피난유도등을 유독성 연기 확산방향과 반대방향으로 점등, 승객들의 안전한 대피를 유도한다.

또한, 터널 내 모든 전기설비는 불이 붙어도 연소가 잘되지 않거나 불에 타지 않는 난연(難燃) 또는 불연(不燃)재료를 사용하고, 안전설비에 공급되는 전원은 이중화해 전원공급이 중단되는 경우도 최소화 했다.

철도공단은 지난해 7월 개발에 착수, 지난 6월 세계 최초로 ‘장대터널 피난유도시스템’ 개발을 완료했고, 원주∼강릉 복선전철 사업을 시작으로 모든 건설사업 터널에 전면 적용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강영일 철도공단 이사장은 “국민안전을 최우선의 가치로 두고 승객안전 확보를 위한 투자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국민이 편리하고 안전하게 철도를 이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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