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분기 정유업계 영업이익이 국제유가 하락의 영향으로 대폭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스페셜경제=김영식 기자]사상 최대 실적을 이어가던 정유업계가 국제유가 하락으로 올 2분기 실적이 반토막날 것으로 전망된 가운데, 하반기 반등의 기회를 잡을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정유 빅4,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 사실상 ‘반토막’


12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10일 기준 SK이노베이션과 에쓰오일(S-OIL)의 2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각각 6994억 원, 3162억 원으로 나타났다.


SK이노베이션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37.5% 줄어든 부진한 기록이며, 에쓰오일 역시 전년 동기대비 50.7% 크게 감소한 수치다.


GS칼텍스와 현대오일뱅크의 2분기 영업이익도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절반 줄어든 2800억 원과 1400억 원가량을 각각 기록할 전망이다.


통상적으로 2분기는 ‘드라이빙 시즌’ 개시 등에 따라 수요가 크게 증가하는 성수기로 분류되지만 10% 이상 떨어진 국제유가가 발목을 잡았다.


실제 두바이유의 경우 4월 배럴당 52.3달러에서 6월 46.5달러로, 미국 서부텍사스유(WTI)는 배럴당 51.1달러에서 45.3달러로 급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유가가 저점인 상태 자체가 직접적인 영업이익 감소에 영향을 미치진 않지만, 수익에 직결된 정제마진과 재고평가손실 등에 악영향을 크게 미치게 된다.


이에 따라 전반적으로 올 1분기에 비해 2분기 정제마진 감소에 따른 손실이 전망된다.


3분기 실적 개선 전망…국제유가·정제마진 회복 예상


다만 업계에선 정유사 실적이 3분기부터 빠르게 회복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하반기부터는 휘발유와 등·경유 등 난방용 수요가 증가하고 유럽 제조업 경기가 회복세를 타면서 산업용 연료 수요 역시 크게 늘어난다는 것이다.


아울러 하락세를 보인 국제유가가 하반기 배럴당 50달러 선으로 회복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이는 드라이빙 시즌을 맞아 미국과 중국 등에서 소비 증가율이 반등할 것이란 예상에 따른 것이다.


보합권을 보이는 정제마진도 개선될 전망이다. 실제 지난달 말 정제마진은 배럴당 6.8달러대까지 오른 바 있다. 또 화학제품의 가격 상승 역시 반등세에 한 몫 할 것이란 긍정적 의견도 나온다.

[사진제공=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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