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김경진 기자]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떠난 웨인 루니(32)가 다음 종착지로 에버턴을 선택했다. 하지만 선수 생활의 마지막을 준비하기 위해 에버턴으로 돌아간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루니는 11일(한국시간) 영국 BBC에 게재된 인터뷰에서 “은퇴를 고려하고 에버턴으로 복귀한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유년 시절을 에버턴에서 보낸 루니는 2004년 맨유에 입성해 13년 간 총 16개의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559경기에서 253골을 넣으며 맨유 최다골 신기록까지 수립했다.


하지만 최근 수년간 성적은 그리 좋지 못했다. 조세 무리뉴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지난 시즌에는 선발 출전 횟수가 크게 줄었고, 루니는 에버턴 복귀를 택했다.


루니의 행보를 두고 일각에서는 전성기가 꺾인 그가 고향팀에서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한 것이라는 해석을 내놨다.


하지만 루니는 “나는 뛸 준비가 돼 있고 이기고 싶다. 트로피를 얻으려고 이곳에 왔다. 도전을 앞두고 매우 흥분된다”고 관련된 주장을 일축했다.


또한 루니는 “에버턴에서 좋은 결과가 있다면 대표팀에서도 나를 무시할 수 없을 것”이라고 밝히면서 잉글랜드 대표팀 복귀까지 염두해 뒀다.


에버턴의 로날드 쿠만 감독은 “루니가 자신의 경험을 다른 선수들에게 전해줬으면 한다. 그는 어린 선수들의 모범”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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