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김은배 기자]자유한국당 김성태 의원은 9일 발생한 경부고속도로 양재나들목 부근 교통사고에 대해 “버스업계 과다노동으로 인한 구조적 문제”라고 꼬집었다.


김 의원은 “먼저 불의의 사고로 참변을 당한 사고 유가족과 부상자들께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 교통량이 많지 않은 휴일 오후에 운전자 졸음운전이 사고의 원인이라면 적법한 휴식시간이 보장되었는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미국이나 유럽의 경우 버스나 트럭 등 대형차량의 하루 운행시간을 9시간 이내로 제한하고 일정한 휴식시간을 보장하도록 법으로 규제하고 있다”면서 “노동강도가 졸음운전에 미치는 영향은 절대적”이라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졸음운전 교통사고는 운수업계 고질적인 문제이자 언제라도 발생할 수 있는 시한폭탄”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시외버스 노동자의 주당 평균 근로시간이 60시간에 달하는 현실에서 이같은 사고는 항시적으로 잠재적”이라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대형차량 교통사고의 경우 사고규모가 크고 상대방 운전자에 미치는 가해정도가 치명적”이라고 지적한 뒤 “근로시간 단축이나 적정한 휴식시간 보장뿐만이 아니라 빠듯한 배차간격으로 인한 노동 강도를 완화하는 조치도 함께 검토되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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