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북 부안여고에서 성추행 피해를 호소하는 학생 수가 40명을 넘어선 것으로 확인됐다.

[스페셜경제=김영식 기자]전북 부안여고에서 발생한 ‘교사 성추행’ 의혹에 대한 파장이 날이 갈수록 확대되고 있다. 피해를 호소하는 학생 규모가 점차 불어나고 있는 것이다.


10일 전북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7일 부안여고 2·3학년 340여 명을 대상으로 벌인 설문조사 끝에 성적 피해를 입었다는 학생이 20명 가까이 추가로 나왔다.


이에 따라 이 학교 체육교사 A씨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는 학생 수는 모두 40여 명을 넘기게 됐다.


앞서 경찰은 지난달 20일 부안여고 1학년 학생 160여 명을 상대로 일대일 대면조사를 진행, 피해자 25명을 특정한 바 있다.


경찰은 이번에 추가된 20여 명에 대한 피해 조사를 이 학교가 방학하는 오는 21일 전까지 마무리할 예정이다.


체육교사 A씨, 자신 혐의 부인…지난 7일 구속


이번 성추행 사건은 지난달 1일 피해 학생의 학부모가 부안교육지원청에 민원을 제기하면서 시작됐다. 올 초부터 A씨가 학생들을 상대로 상습적인 성추행을 벌였다는 내용이었다.


이에 전북도교육청과 경찰이 다음날부터 진상 파악에 나선 결과, 수십 명의 학생들은 A씨에게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특히 이들은 수업 시간 도중 A씨가 일방적으로 몸을 밀착했다거나 면담하던 중 갑자기 치마를 들쳤다고 말했다. 또 다른 학생은 ‘나와 사귀자’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A씨로부터 받았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경찰은 지난달 28일과 29일 A씨를 소환해 성추행 혐의에 대해 조사했으며, A씨는 자신의 혐의를 완강히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A씨는 지난 7일 결국 구속됐다.


한편, 전북도교육청은 대규모 감사팀을 꾸려 해당학교에 대한 감사에 착수한 가운데 결과에 따라 학교와 교사, 학교법인에 대한 추가 제재가 이뤄질 전망이다.

[사진제공=뉴시스]


저작권자 © 스페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