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선다혜 기자]프리미엄 스마트폰 갤럭시S8 시리즈로 흥행돌풍을 일으켰던 삼성전자가 이번엔 갤럭시노트7 리퍼폰인 갤럭시노트FE로 다시 한 번 흥행에 성공했다.


갤럭시FE는 폭발로 인해 단종됐던 노트7을 기반으로 만들어졌다는 리스크 때문에 소비자들의 외면을 받을 수도 있다는 가능성도 대두됐다. 하지만 이러한 예상을 뒤엎고 출시 이틀 만에 일부 색상이 품절되는 등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 9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갤럭시FE가 출시된 지난 7일과 8일 양일간 이통시장 번호이동 건수는 2만 190건과 2만 3972건에 달했다. 이는 하루 평균 번호이동 건수 1만 5000건을 뛰어넘는 것으로, 방송통신위원회가 시장 과열 기준으로 삼는 2만 4000건을 밑돌고 있다.


특히 상반기 이동통신 시장은 삼성전자와 LG전자의 프리미엄 스마트폰 출시에도 불구하고 소비 심리 위축으로 어려웠다.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번호이동 건수는 329건 2159건으로 지난해 353만 3074에 비해 6.8%나 감소했다. 이같은 상황에서 갤럭시FE 출시가 이동통신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은 것이다.


이와 관련해 이통사 한 관계자는 "금요일 출시 당일 온라인에서부터 굉장히 활발한 구매가 이뤄졌다. 평소 1만5,000건도 안 되던 번호이동 건수가 2만건이 넘은 것은 이례적"이라고 평가했다.


통신사별로 보면 이틀간 KT와 LG유플러스는 각각 528명과 164명이 늘어났다. 이에 반해 SK텔레콤은 692명의 가입자가 빠져나갔다.


한편, 갤노트FE는 지난해 배터리 발화 등의 이유로 단종된 갤노트7 미개봉 제품과 미사용 부품을 활용해 만든 제품이다. 외양·디스플레이·카메라와 메모리·색상 등 주요 사양은 전작과 동일하지만 출고가는 69만9,600원으로, 갤노트7에 비해 30만원이나 저렴하다.


<사진제공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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