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개호 위원장

[스페셜경제=황병준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개호 제4정조위원장은 채권단의 금호타이어 해외 매각과 관련 산업은행의 불공정 매각을 전면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6일 오전 국회 원내대표 회의실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제 49차 정책조정회의에서 이개호 의원은 “산업은행은 금호타이어 불공정 매각을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문재인 정부가 양질의 일자리를 만드는 것도 중요하지만 양질의 일자리를 지키는 것 또한 문재인 정부의 중요한 과제다”며 “일자리 지키기에 나서야할 산업은행이 금호타이어 매각 추진 과정을 보면서 심각한 우려를 갖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 위원장은 “중국 업체(더블스타)는 컨소시엄 구성을 허용하면서 우선매수권을 가진 국내 경영진(금호아시아나그룹)에는 컨소시엄 구성을 불허하고 있다”며 “국내 업체는 불리하게, 해외업체에는 유리하게 하는, 돈에만 눈이 어두워 국책은행의 본분을 망각하는 행태를 걱정하지 않을 수 없다”고 산은의 행태를 비난했다.


또한 “외국 업체에 금호타이어가 매각되면 광주·전남지역 경제 피해는 물론이고 대량실업 사태도 불가피할 것으로 염려된다”고 우려했다.


이 위원장은 “세계적 기술력을 갖춘 금호타이어를 중국 업체가 인수하게 될 경우 기술력만 갖고 국내 공장을 폐쇄하고, 임금이 싼 중국으로 떠나는 ‘기술 먹튀’가 발생할 것을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며 “매각 과정에 국내 업체들이 주도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산업은행이 중국 업체와 주식매매계약을 통해 보장받는 고용기간은 불과 2년 이다”며 “상하이자동차와 쌍용자동차를 인수한 뒤 3000여명의 임직원을 구조조정하고 ‘기술 먹튀’를 했던 악몽이 다시 되살아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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