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김은배 기자]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4일 오후 미국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과 15분간의 전화 통화에서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와 관련한 대응방안 논의를 가졌다.


강 장관은 “지난주 한·미 정상회담에서 북한에게 도발을 중단하고 조속히 비핵화의 길로 나올 것을 촉구한 지 불과 수일 만에 북한이 탄도미사일 도발을 감행한 것”이라며 “강력히 규탄 한다”고 밝혔다.


그는 “향후 굳건한 한·미 공조를 바탕으로 유엔 안보리 차원의 조치를 비롯해 북한의 도발에 대해 단호하게 대응해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틸러슨 장관은 “이번 북한 탄도미사일 도발의 심각성에 대한 한국 측 평가에 전적으로 공감”한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그는 “한·미간 물샐틈없는 공조를 바탕으로 북한의 도발에 대해 신속하고 단호한 외교적 대응을 펼쳐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틸러슨 장관은 또 “이러한 노력의 일환으로 유엔 안보리 차원의 강력한 조치를 비롯해 대북 제재와 압박의 강도를 높여나가면서, 특히 중국 측의 좀더 적극적인 역할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을 배가해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두 장관은 전주 한·미 정상회담이 북핵 문제 해결을 최우선 순위로 놓고 제재와 대화 등 수단을 총동원해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평화적 방법으로 추진해나가겠다는 확고한 공감대를 형성했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낸 것이라고 평가했다.


북핵 공조와 관련해 한·미 정상회담에서의 추진력을 바탕으로 이번 주 열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계기 한·미·일 정상 만찬모임이 북한 비핵화라는 국제사회의 하나 된 목표 달성을 위한 또 다른 좋은 이정표가 될 것이라는 데 기대감을 모았다.


(사진제공=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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