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김은배 기자]문재인 대통령은 4일 청와대에서 영국 데이비드 캐머런(51) 전 영국총리와 만나 ‘복지증진, 소수자 권리 보호’ 등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했다. 이는 전일 미국 버락 오바마(56) 전 대통령 면담에 이은 두 번째 전직 외국 정상과의 면담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 접견실에서 캐머런 전 총리를 맞이하고 담화를 나눴다. 슈 키노쉬타 주한영국 부대사와 제시카 커니퍼 보좌관이 동석했다. 한국 측 배석자로는 임성남 외교부 1차관과 남관표 국가안보실 2차장이 자리했다.


문 대통령은 면담을 통해 캐머런 전 총리에게 “2010년 방한한 데 이어 이번이 7년만의 방한”이라며 “한국을 다시 방한한 것을 진심으로 환영”한다고 인사했다.


캐머런 전 총리는 이에 “대통령 당선과 취임을 축하드린다”며 “다시 방한할 수 있어서 매우 기쁘다”고 답했다.


그는 “총리 재직 시절 전임 대통령 두 분과 긴밀하게 협력했다”며 “한·영 양자 관계를 보다 강화시키기 위해 많이 노력했다”고 강조했다.


캐머런 전 총리는 또 “한·EU 자유무역협정(FTA)을 위해서도 많은 노력을 했다”며 “저는 FTA가 양국을 위해 호혜적 성과를 거뒀다고 생각한다”고 부연했다.


문 대통령은 캐머런 총리가 ‘온정적 보수주의’를 표방하며 ‘소수자 권리보호’, ‘복시실내화’에 기여한 것을 안다며 “지금 저와 새 정부도 같은 철학을 갖고 공정한 경제와 함께 복지증진, 소수자들의 권리보호를 위해서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내일은 다시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를 앞두고 독일을 공식 방문”할 것이라며 “과거 4대국 중심외교에서 벗어나 EU와 협력을 더 강화코자 한다”고 역설했다.


문 대통령은 전일 오바마 전 대통령과의 면담을 언급하며 북핵문제 구상과 관련 “지금이 북한이 대화의 문으로 나설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며 대화국면으로의 회귀를 촉구한 바 있다.


한편 캐머런 전 총리의 방한은 전일 한 언론사의 초청 콘퍼런스 참석 차 인천국제공항 입국을 통해 이뤄졌으며 이는 지난 2010년 11월 한국에서 열린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 이후 6년 8개월 만에 진행된 것이다.


(사진제공=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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