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대 여직원을 강제로 추행한 혐의를 받는 최호식 '호식이 두 마리 치킨' 전 회장이 피의자 신분으로 21일 오전 서울 강남구 강남경찰서로 출석하고 있다.

[스페셜경제=선다혜 기자]최호식 전 회장의 ‘성추행’ 파문으로 논란이 됐던 호식이두마리치킨이 이번에는 직원들의 임금 일부를 미지급한 것이 드러나면서 파장이 커지고 있다.


3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노동부는 호식이치킨 본사 직원들의 임금 일부를 미지급한 내용을 제보받고 관련 조사에 착수했다. 이후 노동부는 근무 일지를 확인하고 내부 조사결과에 따라 미지급 사례가 있었던 것으로 인정하고, 호식이 치킨에 시정 조치를 내렸다.


따라서 호식이치킨 측은 직원들을 대상으로 미지급 임금에 대해서 29일까지 지급하겠다고 문자로 통보했다. 이렇게 미지급 대상자 중에서는 퇴직자들도 상당부분 차지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일부 미지급자들은 호식이치킨 측이 임금을 돈 대신 ‘치킨교환권’으로 줬다고 주장하면 논란이 불거졌다.


이에 대해 호식이치킨 측은 “악의적인 퇴사자들이나 일부 재직 직원들이 말한 것으로 치킨 교환권을 수당 대신 준 것이 아니다. 휴가비 등 일부 항목을 통상임금에 산입하지 못한 실무 실 등이 있어 노동부로부터 시정조치를 받아 퇴직자와 재직자에게 지급했으며, 앞으로 급여 실무에 있어서 실수가 없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러한 호식이치킨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논란은 쉽게 수그러들지 않고 있는 모양새다. 우선 최 전 회장의 성추행 파문으로 인한 여파가 남아있는 상황에서 임금 문제가 불거지면서 기업이 가져야할 도덕적인 책임을 져버렸다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공정거래위원회와 프랜차이즈 업계에 따르면 호식이치킨의 평균 매출은 2015년 기준 약 3억 5000만원으로, 교촌치킨(4억4651만원)과 BBQ(3억7160억원)에 이어 3위다. 치킨 한 마리 가격에 두 마리를 주는 가격 정책이 효과를 보면서 기존의 치킨 프랜차이즈들을 제치고 무섭게 성장했다.


때문에 호식이치킨 대한 비난 여론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사진제공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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