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황병준 기자]SK케미칼이 1969년 회사 설립 후 48년만에 지주회사 체제로 전격 전환한다.


SK케미칼은 21일 열린 이사회에서 ‘SK케미칼 홀딩스’와 ‘SK케미칼 사업회사’로 조직을 분할하는 ‘지주회사 체제 전환’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SK케미칼은 인적분할을 통해 기존 존속법인은 지주회사로 전환하고 사업회사를 신설회사로 설립한다.


SK케미칼 사업회사는 기존의 화학사업과 제약사업의 경영효율성을 제고하는데 주력하게 되며, 분할비율은 지주회사와 사업회사가 48대 52다.


지주회사 아래에는 사업회사 외에도 SK가스, SK신텍, SK플라즈마 등이 자회사로 들어올 예정이다.


이에 따라 각 사업회사는 고유의 사업영역에서 독립적인 책임경영을 수행하며, SK케미칼 홀딩스는 각 사업회사의 경영평가와 투자관리를 담당하게 된다.


SK케미칼의 지난 2004년까지 최태원 회장이 대주주로 자리했지만 2005년 SK글로벌(현 SK네트웍스) 분식회계 등의 문제가 불거지면서 지분을 줄이고, 최창원 부회장이 지분을 늘려 최대주주로 자리했다.


이번 지주회사 전환으로 최창원 부회장의 독자 경영을 확고하게 됐다.


SK케미칼은 지주회사 전환을 준비하는 첫 단계로 보유중인 자사주 전량을 소각 또는 매각하기로 했다.


회사는 자사주 13.3%중 8%(193만9120주)는 배당가능이익을 재원으로 매입한 것으로 매입취지에 맞게 소각하기로 결정했다.


이와 함께 회사가 보유하고 있는 자사주 중 법적으로 임의 소각이 제한되는 합병으로 취득한 자사주 5.3%(129만7483주)는 시장에 매각한다는 방침이다. 매각으로 확보한 자금은 지주회사와 사업회사의 투자재원 마련과 재무구조 개선에 활용할 계획이다.


SK케미칼은 10월 27일 주주총회를 거쳐 12월 1일자로 지주회사와 사업회사로 분할하게 된다.


SK케미칼 관계자는 “이번 지주회사 전환은 사업 전문성 제고와 경영 효율성 극대화 차원의 결정”이라며 “그룹 계열분리는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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