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 롯데홀딩스가 정기 주주총회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신동주 롯데홀딩스 전 부회장(SDJ 코퍼레이션 회장)이 또다시 여론전을 재개했다.

[스페셜경제=최은경 기자]일본 롯데홀딩스가 정기 주주총회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신동주 롯데홀딩스 전 부회장(SDJ 코퍼레이션 회장)이 또다시 여론전을 재개했다.


신 전 부회장은 최근 니혼게이자이 신문의 신격호 총괄회장 경영퇴진 관련 보도에 대해 “아버지 명예를 반드시 회복시키겠다”며 19일 이 같은 입장을 내놨다.


앞서 지난 15일 니혼게이자이 신문에 따르면 한일 롯데그룹의 지주회사인 일본 롯데홀딩스가 오는 6월말 정기주주총회에서 신격호 총괄회장을 이사직에서 퇴임시키는 안건을 상정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신 전 부회장은 SDJ코퍼레이션을 통해 “롯데그룹의 자존심과 명예를 되살리기 위해 아버지 신격호 총괄회장의 명예 및 국부유출의 불행스런 현상이 원상회복 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모든 것을 걸어 롯데그룹의 경영정상화를 이루어 낼 것이고, 한일 롯데그룹 임직원들도 이에 적극적으로 동참할 것이라 믿는다”고 강조했다.


신 전 부회장은 롯데홀딩스의 신 총괄회장 이사직 퇴임안과 관련해 “최근 대법원의 신격호 총괄회장의 한정후견인 지정에 따른 불가피한 절차로 보이지만, 이는 성년후견인 신청이 받아들여질 경우 당연히 예견됐던 절차”라고 반박했다.


이어 “일본 롯데홀딩스의 경영진들은 그들과 종업원 지주회가 보유하고 있는 총괄회장으로부터 받은 실질적인 차명 주식의 의결권이 과반수가 넘는다는 점을 악용해 2015년 창업자인 신격호 총괄회장의 경영권을 빼앗았다”고 설명했다.


SDJ측에 따르면 일본 경영진과 종업원 지주회는 보유한 차명주식 53%의결권을 위해 지급한 주식 취득 총금액이 1억엔(한화 약 10억원)을 넘지 않는다.


이들이 약 10억원으로 자산 약 100원에 이르는 롯데그룹이 실질적인 주인행세를 하고 있다며 회사측은 설명했다.


이에 신 전 부회장은 “아버지가 70년 동안 일궈놓은 한일 롯데그룹의 모든 경영권을 일본 경영진에게 고스란히 넘겨줄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일각에선 신 전 부회장은 일본 롯데 주총 시기만 다가오면 아버지 명예회복을 빌미로 경영권 노리를 노리는 등 경영 외적에만 집중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한편 이와 관련 롯데 측은 “현재 한정후견인 최종결정이 이미 났고 후견인 사전 조사 등을 앞두고 있는 상호아인데 신동주 측은 과거의 주장을 거듭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사진제공=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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