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홍민정 인턴기자]국회 교통위원회는 16일 전체회의를 개최해 국토교통부 김현미 장관후보자에 인사청문보고서를 채택할 예정이었으나 무산됐다.


이날 전체회의에서 민주당 소속 위원들은 회의시간에 맞춰 착석했지만, 한국당 소속 위원들이 문재인 대통령의 외교부 강경화 장관 후보자 임명 강행 예정에 대한 항의 차원으로 보이콧을 선언했다.


앞서 15일 열린 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에서 야당이 낙하산 논쟁과 석사 논문 표절 등 여러 의혹을 제기했으나, 현역 의원을 장관으로 뽑았을 때 큰 반대 없이 통과시키는 분위기었기에 ‘적격 의견’ 채택이 예상됐다. 또, 과거 김부겸·김영춘·도종환의 청문보고서가 연이어 채택되면서 ‘현역의원 불패’란 속설을 다시 한번 입증하게 될 것으로 관측되기도 했었다.


이와 관련해 한국당 박맹우 사무총장은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우리 당은 오늘 국토위 전체회의에 안 들어간다. 강경화 임명강행을 강하게 대응하겠다는 의지이다”며 “김현미 보고서 관련 문제는 월요일 의원총회에서 의견을 수렴해 결정할 것이다”고 전했다.


또, 바른정당 이학재 간사는 이날 “어제 간사회의에서 청문회 결과가 도덕성, 전문성 등 여러 문제가 많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이 간사는 “충분한 검토를 위해 금요일 보고서 채택은 어려울 것 같고 월요일에 논의하겠다고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민주당 소속 위원들은 한국당 없이도 회의 시작이 가능하지만 무조건 강행 하지 않고 계속해서 야당과 소통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강훈식 위원은 이날 기자들을 통해 “아까 4당 간사회의가 있었는데 한국당과 바른정당 간사들은 오지 않았다”고 전했다.


강 위원은 “그래서 우리 당은 간사회의를 열 것을 설득 할 예정이고, 그쪽의 요구는 월요일 10시에 간사회의를 하고 11시에 전체회의를 하자고 요구했다”며 “계속 설득 중이고 오늘 중에도 있으니 무산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민주당의 입장과 달리 한국당은 단호하게 거부하고 있기 때문에 사실상 이날 김 후보자 청문보고서 채택은 진통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사진제공=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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