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법원의 기업회생절차가 진행 중인 STX조선해양의 매각 작업에 국내 사모펀드 두 곳이 참여했다.

[스페셜경제=김영식 기자]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에 들어간 STX조선해양이 새 주인 찾기에 나선 가운데,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 두 곳이 매각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1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국내 PEF가 주도한 컨소시엄 두 곳이 서울 회생법원에 STX조선해양 인수의향서를 각각 제출했다.


법원과 매각주관사인 삼일PwC는 두 곳 가운데 STX조선해양의 현재 진행 중인 기업회생절차를 조기에 졸업시킬 수 있는 곳으로 인수후보자를 결정할 전망이다.


앞서 STX조선해양은 장기간 불황에 신음하다가 채권단 공동관리(자율협약)에 들어간 데 이어 결국 지난해 5월 법정관리에 돌입했다.


자회사 매각 등 고강도 구조조정 진행…‘성공적 사례’ 평가


아직까지 마땅한 인수자를 찾는 데 실패한 STX조선해양은 고강도 구조조정의 일환으로 자산과 자회사 매각 등 회사 덩치를 줄이는 작업을 이어오고 있다.


이 가운데 손자회사인 STX프랑스는 이탈리아 국적의 핀칸티에리를, 자회사인 고성조선해양은 삼강엠앤티-유암코 컨소시엄을 각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해 매각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아울러 STX그룹의 또 다른 계열사인 STX중공업도 매각 작업에 한창이다. 이 회사 회생을 담당한 서울회생법원과 매각주관사인 삼정KPMG 측은 ‘스토킹호스’ 적용을 위한 수의계약 희망자 찾기에 나선 상태다.


‘스토킹호스’ 매각이란 인수 희망자와 선(先) 수의계약 뒤 경쟁입찰 과정을 거쳐 가격 등 조건을 비교·결정하는 방식을 말한다.


한편, 업계에서 ‘법정관리를 통한 구조조정의 성공적 사례’로 평가된 STX조선해양은 최근 탱커선 4척 수주에 성공하면서 회생 가능성을 더욱 높인 바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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