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유민주 기자]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15일 전문가들의 예상대로 6월 기준금리를 1.00~1.25%로 인상했다. 연준은 6개월동안 3번의 금리인상을 발표했다.


15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미국 연준(Fed)은 13~14일 이틀 동안 열린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시장 기준금리를 1.00~1.25%로 0.25%포인트 올렸다.


이런 가운데 많은 전문가들이 한국의 기준금리 인상 시기에 대해 귀추를 주목하고 있다.


이번 연준의 금리 인상으로 미국 기준금리(1.00~1.25%)와 한국 기준금리(1.25%)는 동일해졌다.


업계 전문가들은 “연준이 오는 9월 또는 12월에 추가로 기준금리를 인상하게 되면 양국 금리는 10년 만에 역전되는 상황이기 때문에 한국이 금리를 인상할지 관심이 집중된다”고 진단했다.


미국 기준금리가 인상되면 외국인 자금이탈은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한국은행도 금리 인상 압박을 받는다.


다만 앞서 한국은행 이주열 총재도 지난 5월 금통위 회의 이후 가진 간담회를 통해 "미국 금리인상은 예상되고 있는 만큼 통화정책 기조에 별 영향을 주지 않는다"면서도 "연준의 보유자산 축소는 경우에 따라 적지 않은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밝혔다.


특히 이 총재는 지난 12일 한은 창립 67주년 기념행사에서 금리인상을 시사했다.


이에 하이투자증권 조익재 리서치센터장은 "미국이 금리를 인상함에 따라 한국과 정책금리가 같아지게 됐다"며 "최근 이주열 한은 총재가 금리인상을 시사한 것도 하반기에 미국이 추가로 한 번 더 올릴 것을 대비한 발언으로 보인다. 금리인상이 아주 먼 얘기는 아니라는 것을 의미한다"고 판단했다.


한편, 글로벌 투자은행(IB) JP모건이 한국 금리인상 시기에 대해 언급했다.


15일 JP모건은 “미국의 통화정책 정상화 기조 속에서도 한국의 기준금리 인상은 내년 하반기께나 가능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가계부채 증가세를 둔화시키면서 동시에 부채이자부담을 완화시켜야 하는 만큼 연말까지는 기준금리가 현 수준에서 유지될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지금까지 경기는 주택경기와 반도체·석유화학 등 일부 수출업종이 주도해왔기 때문에 한국은행은 경기상승이 본격화할 때까지는 통화정책 기조 전환에 신중한 입장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울러 일본 노무라 역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상 경로, 주택담보인정비율(LTV)·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 강화에 따른 건설투자 감소 등의 요인으로 내년 하반기에 나 첫 금리인상을 검토할 소지가 있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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