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김지혜 기자]건국대학교 석학교수이자 2006년 노벨 화학상 수상자인 로저 콘버그교수가 건국대 상허생명과학대학 대학원생, 학부생들과 산행 간담회를 가졌다.


건국대는 콘버그 교수와 학생들이 13일 오전 7시 서울 광진구 아차산 생태공원에서 출발, 정상에 이르는 2시간의 산행을 통해 서로 다양한 주제의 대화를 나눴다고 밝혔다.


이번 아차산 산행 간담회는 건국대 ‘KU글로벌랩’을 운영·연구 중인 강린우 교수가 ‘학생들과 강의실 밖에서 자유롭게 이야기해 보자’고 제안하고 콘버그 교수가 이를 수락해 이뤄지게 됐다.


학생들은 콘버그 교수에게 현재 대학생들에게 해줄 조언과 생명과학 전공 분야에 대한 조언을 구했으며, 콘버그 교수는 자신의 젊은 시절 대학생활과 연구 경험에 비춰 허심탄회하게 대화했다고 전해졌다.


로저 콘버그 교수는 아차산을 오르며 “한 우물을 깊이 파고 연구해야 한다. 그래야 남이 가지 못한 길을 가 볼 수 있다”고 학생들을 격려했다.


이어 콘버그 교수는 학문을 대하는 태도에 대해 주로 이야기하며 “불가능할 것으로 보이는 주제라도 과감히 연구에 도전하고, 호기심과 열정으로 학문을 대하다 보면 놀라운 일이 일어나게 될 것”이라고 학생들의 사기를 북돋았다.


특히 그는 “대부분의 아이디어와 실험들이 실패할 것이다. 그러나 꾸준히 노력하고 실망하지 않고 포기하지 않으면 결국에는 올바른 아이디어를 찾게 될 것이고 결국은 성공하게 될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또한 콘버그 교수는 ‘학부 시절을 어떻게 보냈는지’에 대한 질문에 “영문학·사회과학 등 다른 전공에 도전했다”며 “과학자에게는 다양한 전공에 도전하는 경험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콘버그 교수는 건국대에 관해선 “동물생명과학, 수의학, 농업 분야에 전통적으로 강점을 가지고 있으며 세계 최고 수준의 교수진들을 확보하고 교육과 연구 인프라에 과감한 투자를 지속해 지난 10년 동안 가장 빠르게 성장한 대학의 명성을 얻었다”며 “이러한 우수한 바이오 연구인력과 인프라들이 한 데 뭉쳐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콘버그 교수는 생명체 유전정보가 세포 내 유전자에서 유전정보전달물질로 전달되는 과정을 규명한 공로로 2006년 노벨 화학상을 받았으며 2007년부터 건국대 석학교수로 초빙돼 강린우 교수 등 건국대 연구진과 KU글로벌랩을 운영하며 공동연구를 진행 중이다.


[사진제공=건국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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