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 10% 내외의 중금리 신용대출 상품인 '사잇돌대출'이 농협, 수협, 신협, 새마을금고 등 전국 3천200여 개 상호금융회사에서 출시됐다.13일 오후 정은보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서울 사당동 대아신협을 방문해 신협 직원에게 사잇돌대출과 관련해 대화를 나누는 모습.

[스페셜경제=유민주 기자]사잇돌 대출이 상호금융권에서도 출시된다. 이 상품은 연 10% 내외의 중금리 신용대출이 가능해 대출자들 사이에서 인기가 좋다는 평가를 듣고 있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13일 금융위원회는 “이날부터 전국 농협·신협·수협·새마을금고 등 상호금융권에서 사잇돌 중금리대출 상품 취급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사잇돌대출은 신용등급 4~8등급의 중·저신용자를 대상으로 한 중금리 대출 상품.


금융위는 “사잇돌 대출은 전국 신협(720개), 농협(1,130개), 수협(91개), 새마을금고(1321개) 창구에서 신청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전국 3200여개 점포에서 ‘사잇돌 대출’ 취급이 가능해졌다.


상호금융권의 대출 한도는 최대 2000만원이며, 금리는 신용등급별로 6~14% 수준으로 책정됐다. 원리금은 최장 5년동안 균등 분할 상환한다.


특히 6개월 이상 근로소득자(소득 2000만원 이상), 1년 이상 사업소득자(소득 1200만원 이상), 1개월 이상 연금수령자(소득 1200만원 이상), 농·축·임·어업 1년 이상 종사자(소득 1200만원 이상) 등 상환 능력이 있으면서 소득 기준을 충족해야 대출을 받을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금융위 관계자는 “사잇돌 대출 출시 1년간의 운용 실적을 분석, 대출 요건, 보증 요율 등을 지속적으로 보완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또한 “전산 개발 등을 거쳐 다음달 18일부터 25개 저축은행을 통해 채무조정졸업자 사잇돌 대출 상품도 출시한다”고 발표했다.


정은보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정부는 우리 경제와 금융시장의 안정을 위해 제2금융권의 가계대출 리스크 모니터링·점검을 강화하고 있지만, 가계부채 관리 기조가 자칫 서민·취약계층들의 금융애로로 연결되지 않도록 햇살론·사잇돌 대출과 같은 서민자금 공급은 지속 확대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금융위는 이번에 사잇돌대출 취급 한도를 늘렸다.


누적 대출액이 6900억원을 넘어서자 하반기 들어 1조원에서 2조원으로 취급 한도를 늘린 것이다.


이에 대해 금융위 측은 “은행과 저축은행의 배정액이 각각 5000억원에서 9000억원으로 늘어나고 상호금융권에도 2000억원이 배정된다”고 설명했다.


(사진=뉴시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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