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황병준 기자]현대자동차가 서울 강남구 삼성동 한국전력 부지에 국내 최고 높이로 지으려는 현대차그룹 글로벌 비즈니스센터(GBC)가 첫 환경영향평가에서 ‘재심의’ 결정을 받았다.

서울시는 지난달 29일 열린 환경영향평가서 심의 회의에서 현대차가 제출한 사업계획서에 대해 ‘재심의’ 의결을 내렸다고 13일 밝혔다.

서울시 측은 “일조권, 조망권, 지하수 유출 등 전반적으로 해결·보완해야할 부분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현대차가 보완서를 제출하면 심의회를 열어 다시 논의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현대차는 문제점으로 지적된 것에 대해 해결책을 보완해 환경영향평가서를 다시 제출해야 한다.

환경영향평가는 연면적 10만㎡ 이상의 건축물을 지을 때 해당 건물이 주변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예측하는 것으로 위해 요소를 제거하거나 줄일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는 것이다.

인허가 작업이 지체되면서 현대차는 올해 초 GBC착공에 들어갈 계획이었지만 일정에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일각에서는 롯데그룹이 잠실 롯데월드타워를 지을때 서울시로부터 환경영향평가 심의만 10차례 받은 사례를 보면 통과하는데 다소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한편, 현대차그룹은 2014년 한전 부지를 10조5500억원에 구입해 높이 569m, 105층의 신사옥 건축을 추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