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차의 글로벌 소형 SUV 코나를 세계 최초로 선보이고 있는 정의선 부회장.

[스페셜경제=황병준 기자]현대자동차가 첫 글로벌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코나’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현대차는 13일 경기도 고양시에 위치한 ‘현대 모터스튜디오 고양’에서 정의선 부회장, 현대디자인센터장 루크 동커볼케 전무 등 주요 임직원과 국내외 언론인 등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전 세계 SUV 시장을 겨냥한 코나 런칭 행사를 가졌다.


코나를 통해 현대차가 진출하는 B세그먼트 SUV 시장은 2010년 48만5천여대에서 2016년 463만7천여대로 6년 만에 무려 10배 가까이 커진 가장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시장이다.


현대차는 이날 세계 최초로 선보인 코나를 통해 글로벌 B세그먼트 SUV 시장에 본격적인 진출을 알렸다.


또한 코나를 시작으로 2020년까지 SUV 라인업을 전 차급에 걸쳐 크게 확대함으로써 지속 성장이 예상되는 SUV 시장을 선도해 나가겠다는 계획도 선포했다.


SUV 라인업 전차급으로 확대


이 자리에서 정의선 부회장은 “글로벌 SUV 시장은 2010년 이후 올해까지 7년 연속 성장하는 등 연평균 20%에 가까운 높은 성장률을 보이고 있는 중요한 시장이며, 특히 B세그먼트 SUV 시장은 다른 글로벌 메이커들도 앞 다퉈 진출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현대차는 성급한 진출보다는 고객과 시장에 대한 철저한 분석과 최적의 기술, 뜨거운 열정을 담아 코나 만의 가치를 만들어 내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코나의 전면부 디자인은 로우&와이드 스탠스 통해 기존 SUV 대비 낮고 넓어 보이는 자세를 구현한 가운데 메쉬 타입의 대형 캐스케이딩 그릴을 적용하고 그릴 상단부에는 날카롭고 하이테크한 느낌의 LED 광원의 DRL을 배치해 미래지향적인 느낌을 강조한다.


측면 디자인은 라인과 소재, 칼라의 조합을 통해 극적인 대비감을 강조했다. 낮은 전고를 통해 ▲안정적이면서 속도감을 느낄 수 있는 라인을 표현해냈으며 ▲전후면 범퍼에서부터 휠 아치로 보호장비를 두른 듯 이어지는 가니쉬 ▲전륜 휠 아치 상단부에서부터 후륜 휠 아치까지 이어지며 볼륨감을 강조한 캐릭터 라인 ▲C필러에 상어 지느러미 형상의 ‘샤크 핀 필러 디테일’ 등이 적용됐다.


후면 디자인은 전면 디자인과의 통일감, 튼튼하고 강인한 느낌을 강조하고자 상하단으로 분리된 컴포지트 램프, 메인 리어램프와 범퍼 후측면을 감싸는 범퍼 가니쉬, 볼륨감 있는 범퍼와 스키드 플레이트를 적용했다.


코나의 실내 디자인은 강렬한 느낌의 외관과는 대비되게 고객의 편의를 최우선으로 적용했다.


수평형 레이아웃을 통해 넓은 개방감과 쾌적한 시야를 제공하는 한편, 내비게이션 및 AVN 모니터를 클러스터(계기판)와 동일한 높이에 배치하고 각종 기능별로 버튼류를 통합시켜 놓음으로써 운전자의 집중도와 사용성을 높였다.


글로벌 소형 SUV 코나는 기존의 소형 SUV가 가진 상품성의 장점은 물론, 경쟁 모델이 담지 못했던 부분들과 기존의 고정관념으로 양립하기 힘들었던 상품성을 모두 겸비한 ‘완성형 SUV’로 개발됐다.


강력한 주행성능 확보


‘작지만 강한’ 코나는 소형 SUV임에도 불구하고 기존 소형 SUV에서 기대하기 힘든 강력한 주행성능을 확보했다.


코나에는 상위 차급에 적용된 1.6 가솔린 터보 GDi 엔진을 비롯해 1.6 디젤 eVGT 엔진을 중심으로 지역별 소비자들의 특성과 시장 상황을 반영한 최적의 파워트레인을 다양하게 적용했다.


국내에서는 최고출력 177마력(ps), 최대토크 27.0kgfㆍm의 강력한 성능을 발휘하는 1.6 가솔린 터보 GDi 엔진 ▲최고출력 136마력(ps), 최대토크 30.6kgfㆍm를 발휘하는 1.6 디젤 엔진을 적용하고 7단 듀얼 클러치 트랜스미션(DCT)를 적용했다.


유럽에서는 1.0 가솔린 터보 GDi 엔진과 1.6 가솔린 터보 GDi 엔진을 우선 적용되고 내년에 1.6 디젤 엔진이 추가될 예정이며, 북미에서는 1.6 가솔린 터보 GDi 엔진과 2.0 가솔린 MPi 엔진이 적용된다.


최고 수준의 안전성


코나는 ‘작은 차는 안전하지 않다’는 기존의 편견을 불식시키기 위해 신규 개발한 플랫폼에 초고장력강(AHSS) 및 핫스탬핑(Hot Stamping) 공법이 적용된 부품을 대폭 확대 적용했다.


초고장력강을 포함한 고장력강의 비율을 동급 최고 수준으로 높이고 차량 구조간 연결 강성을 높이는 구조용 접착제를 114.5m나 적용해 비틀림 강성을 동급 경쟁차 대비 20% 이상 높였다.


특히 측면 충돌시 승객을 안전하게 보호하기 위해 도어 내부에 현대자동차 최초로 인장강도 120kg/㎟ 이상 급의 초고장력강 사이드 임팩트 멤버를 적용함으로써 부품의 부피와 무게는 줄이고 더욱 높은 충격 안전성을 확보했다.


이와 함께 충돌 발생시 충격 에너지를 다양한 경로로 분산시켜 승객에 전달되는 충격량을 최소화시킨 멀티 로드패스(다중하중경로) 구조를 적용해 ‘작고 스타일리쉬하지만 안전한’ 소형 SUV를 완성했다.


코나에 적용되는 현대 스마트 센스에는 ▲전방 충돌방지 보조(FCA) ▲차선유지 보조(LKA) ▲운전자 부주의 경고(DAW) ▲후측방 충돌 경고(BCW)&후방 교차충돌 경고(RCCW) 등이 포함됐다.


철저한 고객중심의 개발 철학


코나는 철저한 고객 중심의 개발 철학을 바탕으로 소형 SUV의 주요 고객층인 젊은 세대들의 취향을 고려, 활용도가 높은 편의사양을 적극 채택하면서도 쉽고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컴바이너 헤드업 디스플레이’는 기존 운전석 앞유리에 주행정보를 투사하는 방식과 달리 별도의 글라스판에 주행정보를 표시하는 방식으로, 코나에 적용된 헤드업 디스플레이는 전원이 꺼진 상태에서는 숨겨져 있다가 작동 시에만 자동으로 올라오는 수직 개폐 방식을 적용했다.


코나는 다목적성이라는 SUV 본연의 강점을 잃지 않도록 초기 단계부터 화물 적재성 최적화를 고려해 개발됐다.


이를 통해 유럽의 화물 적재 공간 측정방식인 VDA 방식 기준으로 동급 경쟁차 대비 우세한 약 360ℓ 수준의 화물 적재 공간을 확보했으며, 트렁크 입구의 높이를 낮춰 편안한 자세에서 짐을 싣고 내릴 수 있도록 했다.


국내에서는 1.6 가솔린 터보 모델과 1.6 디젤 모델 두 가지의 파워트레인이 운영되고 개성 넘치는 디자인을 강조한 모델인 만큼 일반형 모델과 커스터마이징 브랜드인 ‘튜익스’가 적용된 모델이 별개의 트림으로 운영된다.


7단 DCT와 조합되는 1.6 가솔린 터보 모델은 통합주행모드 시스템이 기본으로 적용돼 다양한 주행상황에서 최적의 주행성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했으며, 4륜 구동(후륜 멀티링크 서스펜션 포함)시스템은 선택 사양으로 구성해 더욱 다이나믹하고 안정적인 주행성능을 누릴 수 있도록 했다.


다양한 안전 사양 기본 장착


또한 ▲운전석과 동승석 어드밴스드 에어백 ▲샤시통합제어 시스템 ▲경사로 밀림방지 장치 ▲급제동 경보 시스템 ▲세이프티 언락 등 다양한 안전 사양을 기본으로 적용했다.


첨단 지능형 안전 시스템인 현대 스마트 센스는 ▲전방 충돌방지 보조 ▲차선유지 보조 ▲운전자 부주의 경고 ▲후측방 충돌 경고&후방 교차충돌 경고 ▲하이빔 보조 등으로 구성되며 트림에 따라 선택할 수 있도록 해 안전성을 더욱 높였다.


코나의 가격은 ▲스마트 1,895~1,925만원 ▲모던 2,095~2,125만원 ▲모던 팝/테크/아트 2,225~2,255만원 ▲프리미엄 2,425~2,455만원의 범위 내에서 책정될 예정이다.


튜익스가 적용되는 플럭스(FLUX) 모델은 트림에 따라 ▲듀얼 머플러 ▲프론트 스커트 ▲사이드 스커트 ▲리어 스커트 ▲리어램프 가니쉬 등의 전용 외관 디자인 파츠와 ▲전용 내장 칼라 ▲블랙 헤드라이닝 ▲블랙 하이그로시 베젤 등으로 구성되는 내장 디자인 파츠 등을 적용할 수 있어 코나만의 디자인 경쟁력을 더욱 높일 수 있도록 했다.


가격은 ▲플럭스 모던 2,250~2,280만원 ▲플럭스 프리미엄 2,460~2,490만원 ▲플럭스 프리미엄 스페셜 2,680~2,710만원의 범위 내에서 책정된다. (가솔린 기준, 디젤 모델은 195만원 추가)


이날 세계 최초 동시 공개된 글로벌 소형 SUV 코나는 먼저 14일부터 국내에서 사전계약에 돌입하고 이달 말 판매를 시작한다.


한편 글로벌 소형 SUV 코나는 국내뿐만 아니라 올 하반기 중으로 유럽과 미국 수출 모델의 양산에 돌입해 글로벌 SUV 시장을 뜨겁게 달굴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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