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치킨 프랜차이즈 업체들이 치킨 값을 10% 이상 인상해 수급 불안을 더욱 조장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는 가운데, 대한양계협회등 가금류 생산자단체들이 직접 나서 치킨 불매운동을 벌이겠다고 밝혔다.

[스페셜경제=최은경 기자]최근 치킨 프랜차이즈 업체들이 치킨 값을 10% 이상 인상해 수급 불안을 더욱 조장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는 가운데, 대한양계협회등 가금류 생산자단체들이 직접 나서 치킨 불매운동을 벌이겠다고 밝혔다.


대한양계협회는 “치킨 프랜차이즈에 공급되는 닭고기값은 연중 변동이 없다. 하지만 AI로 인해 치킨 가격을 인상하는 것은 말이 안 된다”며 “원가와 상관없이 비싸게 가격을 상승시킨 업체에 대해 불매운동을 하겠다”고 지난 12일 밝혔다.


이는 치킨 업체들의 무분별한 가격 인상이 결국 닭고기 소비를 위축시켜 육계생산 농가에 고통을 주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앞서 치킨 프랜차이즈 업체인 BBQ가 지난달 10개 품목 가격을 평균 10% 인상한 데 이어, 최근 또 다른 일부 품목에 대해 2차 가격인상을 단행했다.


인상폭은 900원에서 최대 2000원으로 기본 메뉴인 후라이드도 1만8000원원에 이른다. 이번 인상으로 인해 BBQ 메뉴 대부분은 1만8000원에서 2만원 선이다.


BBQ가 가격을 올리자 교촌치킨과 KFC 등 경쟁 업체들도 잇따라 가격 인상에 동참하게 됐다.


이에 따라 양계협회는 치킨 판마리당 2만원은 거의 폭리에 가깝다고 주장하며 불매운동에 나선 것이다.


한 양계협회 관계자는 “치킨 프랜차이즈가 생산단체들에게 큰 소비자이기 때문에 평소라면 이런 운동을 벌이지 않았다. 하지만 이제는 소비 위축이 떨어질 만큼 떨어져 이런 결정을 내리게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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