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선다혜 기자]조류인플루엔자(AI)여파로 계란 가격이 공공행진하고 있는 가운데, 국산 계란 가격의 3분의 1에 불과한 태국산 수입란이 국내로 들어온다.

13일 농림축산식품부는 국내 한 민간업체가 수입하는 태국산 수입란 약 200만개가 오는 20~21일께 선박편으로 국내에 들어올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농식품부 관계자는 "해당 업체가 현재 태국 현지에서 컨테이너 하역 작업 중이며 약 일주일의 선박 운송 기간을 거쳐 20~21일께 국내로 들어올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수입업체는 200여만개의 물량을 시작으로 매주 200~300만개씩 국내로 들여올 예정이다.

현재 태국산 수입란의 가격은 5% 관세 등을 포함해 국내 수입가는 약 100원 안팎이 될 것으로 보인다. 국산 계란 가격이 크게 올라 30개들이 한 판에 1만원(개당 약 330원)이 넘는 것을 감안하면 국산 계란의 3분의 1 가격에 불과하다.

이와 관련해 유통업계 관계자는 "지난 1월 수입됐던 미국산 계란은 가격 경쟁력이 약했던 데다 색깔도 흰색이어서 처음에만 반짝 인기를 끌었을 뿐 이내 소비자들에게 외면당했다"며 "태국산 계란도 국내 소비자들이 어떻게 반응할지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업계에서는 가격이 저렴한 태국산 계란이 물량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소규모 식당에나 제빵업체 등으로 흘러들어 갈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내다봤다.

<사진제공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