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황병준 기자]국가 조세의 근간을 차지하는 국세청장에 한승희 서울지방국세청장이 지명됐다.


11일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온화하면서도 치밀한 일 처리로 직원들의 신망이 두텁고 조세 행정 분야의 국제적 안목까지 겸비한 대표적 ‘조사통’”이라고 한 후보에 대해 설명했다.


한 후보자는 1961년 경기도 화성에서 태어나 고려대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행정고시 33회로 공직에 발을 내디덨다.


1991년 국세청에서 근무를 시작한 뒤 국세청 조사기획과장과 서울지방국세청 조사 4국장, 국세청 조사국장 등 조사 분야 보직을 두루 거친 ‘조사통’으로 알려졌다.


국세청 중수부로 불리는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장 재직 당시 롯데쇼핑 등을 조사해 수백억원 규모의 세금을 추징했으며 국세청 조사국장 시절에도 국내 대기업과 역외 탈세자 세무조사에서 큰 성과를 내기도 했다.


한 후보자는 미국 미시간대 경영대학원 석사학위를 받았고, 미국 공인회계사 자격증도 보유하고 있으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주재관으로 3년간 근무하기도 했다.


한승희 서울지방국세청장이 국세청장에 지명되면서 문재인 정부가 강조해온 대기업의 탈세 차단에 주력할 것이란 예상이 나오고 있다.


일각에서는 ‘조사통’으로 평가되는 한 후보자가 국세청장으로 자리하면서 일부 대기업의 지능형 탈세에 제동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재벌 개혁의 기조를 지원하기 위해 대기업의 일감몰아주기, 주식 양도차익에 대한 과세 강화 등에도 국세청이 적극 나설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일자리 창출 기업이나 영세 사업자에 대한 적극적인 세정 지원도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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