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제9간담회실에서 열린 '새정부의 문화정책 방향, 문화사화를 향한 정책과제' 토론회에 참석한 박주선(오른쪽)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이 박지원 전 대표와 대화하고 있다.

[스페셜경제=김영일 기자]청와대가 전날(11일) 교육부(김상곤), 법무부(안경환), 국방부(송영무), 환경부(김은경), 고용노동부(조대엽) 등 5개 부처 장관 후보자를 발표한 것과 관련해, 국민의당 박지원 전 대표는 12일 “문재인 캠프 사람들 코드 인사만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박 전 대표는 이날 광주 MBC라디오 ‘시선집중 광주’에 출연해 “(전날 인선 발표는)감동도 없고 스토리도 없다”며 이와 같이 지적했다.


박 전 대표는 “문재인 인사에 빨간 불이 켜진 것”이라며 “지금은 국민의 지지를 잘 받고 있고, 문재인 태풍이 불고 있지만 태풍은 길지 않다”고 꼬집었다.


박 전 대표는 이어 “문 대통령은 사실 120석의 가장 취약한 정권”이라며 “그렇다면 큰 그림을 노려서 최소한 180석 이상의 연정·협치를 만들어야 하는데, 내가 잘하니까 나를 따르란 식으로 나가면 개혁이 되겠느냐”고 질책했다.


박 전 대표는 “내가 잘하고 있으니 나를 따르라 하는 식의 드라마식 정치는 실패한다”며 “앞으로 사드문제, 비정규직문제, 최저임금문제 등 여러 가지가 문제가 되고 있는데 당장 공무원 숫자를 늘려 실업문제를 해결하려는 것은 국민이 세금을 감당할 수가 없을 것”이라고 일갈했다.


이어 “일자리를 늘리는 것은 좋지만 민간에서 늘릴 수 있도록 유도를 해줘야 하는데, 이런 정책들이 나올 때 과연 야당에서 지금처럼 박수만 치지는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이에 대한 해법으로 야당과의 연정을 위한 그물을 쳐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사실 국회선진화법 이전의 국회와 이후의 국회는 완전히 다르다”며 “18대 국회까지는 대통령이 추진하고자하는 법을 직권상 날치기로 통과시킬 수 있었지만 19대 국회부터는 대통령이 아무것도 못한다”며 연정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사진제공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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