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이 지난 11일 춘추관에서 장관급 인사에 대한 인선을 발표하고 있다. 청와대는 김상곤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안경환 법무부장관, 송영무 국방부장관, 김은경 환경부장관, 조대엽 고용노동부장관을 내정했다.

[스페셜경제=김영일 기자]청와대는 전날(11일) 교육부, 법무부, 국방부, 환경부, 고용노동부 등 5개 부처 장관 후보자를 발표했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에 김상곤 전 경기도교육감이 내정됐고,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는 안경환 전 국가인권위원장, 국방부 장관 후보자는 송영무 전 해군참모총장, 환경부 장관 후보자는 김은경 전 청와대 비서관,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에는 조대엽 고려대 노동대학원장이 지명됐다.


김상곤 후보자의 경우 문재인 캠프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았고, 안경환 후보자는 문 대통령의 멘토로 알려져 있다.


송영무 후보자는 문재인 캠프에서 국방안보위원회 공동위원장을 맡았으며, 김은경 후보자는 노무현 정부에서 청와대 지속가능발전위원회 비서관을 지낸데 이어 문재인 캠프 통합추진위원회 자문위원을 맡았다.


조대엽 후보자는 문재인 캠프 싱크탱크인 ‘정책공간 국민성장’ 부소장을 맡은 바 있다.


청와대는 이 같은 인선을 발표하면서 송영무 후보자의 위장전입 사실과 조대엽 후보자의 음주운전 전력을 시인했다.


아울러 청와대는 이날 장관 후보자 지명과 함께 차관급 인사도 단행했다.


차관급이지만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야 하는 국세청장 후보자에는 한승희 서울지방국세청장을 내정했다.


환경부 차관에는 안병옥 시민환경연구소장, 고용노동부 차관에는 이성기 한국기술교육대 특임교수가 임명됐으며, 국사편찬위원회 위원장에는 조광 고려대 명예교수가 지명됐다.


보수야당, “장관은 대선 보은 인사, 차관은 코드 인사”


한편, 청와대가 이날 발표한 인선을 두고 한편에서는 대선 보은 인사 또는 코드 인사라 지적하고 있다.


자유한국당 정우택 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12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대통합 및 탕평과는 먼 보은인사, 대선 공신 인사”라며 “대통령께서 강조하던 대통합과 대탕평은 어디로 갔는지 답답하고 실망스러운 인사”라고 비판했다.


정 권한대행은 “12일 만에 발표된 인선은 한 마디로 대선공신캠프 출신들”이라며 “장관 후보자들은 한 결 같이 대선캠프 출신이거나 공을 세운 문 대통령의 사람들이고 차관급 인사는 더욱더 코드 인사라고 모든 언론이 지적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정 권한대행은 이어 “개혁과 적폐청산이라는 명분으로 자신과 코드가 맞는 전교조, 운동권, 시민단체 출신만을 골라 보은인사 격으로 요직에 앉혔다”며 “앞으로 남은 장·차관과 수백개 공기업, 산하기관 자리에는 얼마나 많은 전리품 챙기듯 보은과 낙하산 인사를 할지 많은 국민과 언론이 우려하고 있다”고 목청을 높였다.


그러면서 “이런 코드 일변도의 인사는 국민통합을 해칠 뿐 아니라 극단적 정책적 편향성을 갖고 올 것”이라며 “문 대통령이 지명한 사람은 편향되고 과격한 좌파적 이념을 추종하는 사람이 대부분”이라고 비난했다.


바른정당 주호영 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도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전체회의에서 “혹시 하고 기대했지만 역시나였다”며 “장관은 선거 보은 인사, 차관은 코드 인사”라고 비판했다.


주 권한대행은 “장관 11명 중 선거 때 공을 세운 사람이 9명이고 차관은 모두 코드에 맞는 사람”이라며 “코드인사, 편 가르기 인사 우려가 현실이 되고 있다”고 질책했다.


주 권한대행은 이어 “대통령은 탕평인사를 강조했으나 결과는 정반대”라며 “3철(문재인 대통령 최측근인 전해철·양정철·이호철)의 은퇴 선언이 무색하다”고 비꼬았다.


그러면서 “코드·진영인사는 정치가 청산해야 할 적폐 중의 적폐”라며 “국회에 협치를 구하기 전에 탕평인사보터 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진제공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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