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그룹이 계획하고 있던 오산 복합쇼핑단지 부지가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 개인 부동산인 것으로 확인되면서 땅장사 논란에 휩싸였다

[스페셜경제=최은경 기자]롯데그룹이 계획하고 있던 오산 복합쇼핑단지 부지가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 개인 부동산인 것으로 확인되면서 땅장사 논란에 휩싸였다.


8일<뉴스1> 단독 보도에 따르면 대법원 등기부등본 열람 결과 롯데그룹이 추진 중인 오산시 부산동 롯데인재개발원 인근의 오산 롯데복합쇼핑단지 부지는 신 총괄회장이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인근 부지 또한 신 총괄회장의 셋째 부인인 서미경씨와 딸 신유미 롯데호텔 고문이 보유한 것으로 전해졌다.


논란이 되고 있는 이 지역은 롯데그룹이 최근 검찰 수사과정에서 증여세 미납 등에 따른 영향으로 압류조치 당했지만 2000억원이 넘는 금액을 납부한 뒤 해제됐다.


부동산 거래 가격 급증?


특히 롯데그룹이 복합쇼핑단지를 추진하겠다고 나서면서 인근엔 유명 A아파트브랜드가 들어서는 등 부동산 거래가격이 뛰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신 총괄회장 측이 부과한 증여세의 경우 지난 2003년 일본 롯데홀딩스의 지분 6.2%와 관련, 자신과 사실혼 관계에 있는 서미경 씨와 딸 신유미 씨 양도 과정에서의 세금 추징 회피 목적으로 해당 지분을 지인 명의로 경유물산에 넘긴 뒤 이를 다시 서씨 모녀에게 증여했다는 사실이 검찰 수사 결과 드러난 것이다.


신 총괄회장이 납부한 증여세는 신동주 회장이 최근 롯데쇼핑 주식을 담보로 대출받은 돈을 빌려서 충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관련 업계에선 부동산에 대한 압류가 해제된 만큼 롯데그룹이 이 지역에 복합단지를 개발할 경우 땅 값은 천정부지로 뛰어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앞서 롯데그룹은 오산시 부산동 지역에 약 3500억원을 투자해 쇼핑몰과 아웃렛, 시네마, 문화센터, 키즈 테마파크 등을 갖춘 약 22만㎡(6만6000평) 규모의 교외형 복합쇼핑몰인 ‘오산 펜타빌리지’로 조성할 계획이었다.


이번 토지에 대해서는 한 차례 논란이 된 바 있다. 지난 2007년 신 총괄회장이 소유한 경기도 오산 땅 10만㎡를 시세보다 300억원이나 비싼 돈을 주고 사들였다는 의혹이 있었다.


현재 해당 부지가 신 총괄회장의 개인 소유인 사실이 드러난 만큼 내부정보에 의한 부동산 투기 의혹이 제기될 수도 있는 상황이다.


한편 이와 관련해 롯데그룹 측은 개발되고 있는 지역이 아니기 때문에 현재 정해진 것은 없다는 입장이다.


[사진제공=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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