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선다혜 기자] KT의 전산작업 개편으로 인해 3일 동안 중단됐던 잍오사 번호이동 업무가 7일 재개됐다. 이 기간 중 방송통신위원회 채증단이 사실조사에 나서면서 불법보조금 등 시장 대란은 없었다.


7일 이날 오전 9시 30분부터 번호이동 업무가 정상적으로 시작됐다. 지난 3일 오후 8시부터 KT의 전산시스템 개편이 종료되면서 중단됐던 번호이동 업무가 다시 시작됐다. 이통3사는 고객 혼란을 막기 위해서 번호이동 업무를 자체적으로 중단했다. 대신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신규가입, 기기변경 업무는 정상처리했다.


번호이동 업무가 일시적으로 중단됐던 지난 4~6일 사이 시장과열은 눈에 띄지 않았다. 일부 휴대폰 대리점 등에서 불법보조금이 지급되긴 지난 12일처럼 고객들이 대거 몰리는 대란은 발생하지 않았다.


번호이동 중단 기간 중에 불법 보조금 등이 성행하지 않은 이유는 방송통신위원회 시장 조사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방통위는 지난달 말부터 이동3사와 대형 유통망을 중심으로 단통법 위반과 과련 사실 조사에 나선 바 있다. 만일 적발될 경우 영업정지나 과징금 등 행정처분을 받을 수 있어 시장이 조용했던 것으로 보인다.


한 통신업계 관계자는 “번호이동 업무가 정상화되면서 오후부터 그동안 밀렸던 번호이동 주문이 들어오고 있다”며 “우려했던 시장과열은 없어 지난달보다 평이한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일부 KT매장에서는 새로운 전산시스템에 대한 오류가 발생하기도 했다.


지역의 KT 유통점에는 '전산 오류로 개통 작업이 일시 중단됐으니 복구 되는 대로 알리겠다'는 공지가 돌았다. 새 시스템에 고객 정보를 등록하는 과정에서 오류가 발생한 것이다.


KT는 개통 작업이 늦어지면서 이날 오전 10시부터 11시 40분까지 2천456명의 고객을 빼앗긴 것으로 드러났다. 같은 시간 SK텔레콤은 1천539명, LG유플러스는 917명이 각각 순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KT 관계자는 "새로운 시스템 사용에 익숙지 않은 일부 판매점에서 개통이 지연되는 사례가 있을 수 있지만, 시스템 자체에 이상은 없다"며 "새로운 시스템이 안정화하면서 문제가 발생한 판매점들도 오후 들어 정상화되고 있다"라고 말했다.


<사진제공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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