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비를 열심히 했지만 역부족이었다”

▲ <사진제공=뉴시스>

[스페셜경제=한승수 기자]한국탁구 남자대표팀의 이상수(27·상무)가 2017 세계선수권대회 남자단식 결승 문턱을 넘지 못했다.


지난 5일(한국시간) 이상수는 독일 뒤셀도르프 메세뒤셀도르프 경기장에서 열린 세계 랭커 2위 판젠동(20·중국)과의 대회 남자단식 4강전에서 0-4(6-11 9-11 6-11 1-11)로 완패의 쓴맛을 맛봤다.


이날 이상수는 경기 초반 긴장한 듯 몸놀림이 무거웠고, 장기인 백핸드 공격이 연이어 네트에 걸리는 등 경기를 원하는대로 풀어가지 못했다. 결국 6-11로 1세트를 끝냈다.


2세트는 더욱 팬들의 아쉬움을 자아냈다. 1-4까지 지고 있던 이상수는 연속 5득점을 만들어내며 6-4로 역전했다. 하지만 판젠동의 강력한 포핸드 공격으로 9-9 동점을 허용, 리턴 실수까지 겹치며 9-11로 2세트를 내줬다.


이후 흐름을 탄 판젠동 공격은 더욱 매서워졌다. 이상수는 3세트를 6-11, 4세트를 1-11 내주며 결국 패배했다.


비록 결승 진출에 실패했지만 한국 선수로는 지난 2007년 크로아티아 자그레브에서 열린 세계선수권에서 유승민 IOC(국제올림픽위원회) 선수위원이 동메달을 획득한 이후 10년 만에 남자단식 메달을 획득하는 성과를 거뒀다.


아울러 이상수는 정영식(25·미래에셋대우)과 함께 출전한 남자복식에서는 동메달을 획득하며 이번 대회에서 총 2개 메달을 한국에 가져왔다.


이상수는 “중국 선수 중 가장 까다로운 상대가 판젠동이라고 생각했고 준비를 열심히 했지만 역부족이었다”며 “공격이 모두 차단당하자 당황했고, 흐름을 되찾아 오지 못한 것이 아쉽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비록 결승에는 진출하지 못했지만, 세계 톱랭커들과 붙어도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며 “더욱 열심히 훈련해서 2020 도쿄올림픽 금메달을 손에 넣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이번 세계선수권 남자단식 결승전은 세계 1위 마롱과 2위 판젠동의 중국 선수의 일대일 맞대결로 펼쳐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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