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김영식 기자]구텐베르크는 고려를 훔쳤을까? 현존하는 세계 최초의 금속활자본 '직지'와 동서양 금속활자 역사의 비밀을 조명하는 추적 다큐멘터리 <직지코드>의 제작진이 바티칸 비밀문서고에서 최초로 발견한 교황의 편지가 화제를 모으고 있다.

프랑스 국립도서관 지하에 보관된 우리 문화재 '직지'를 찾아나서게 되면서 그동안 몰랐던 숨겨진 역사를 추적해가는 다큐멘터리 직지코드가 교황청 비밀문서고에서 세계사를 뒤바꿀 만한 놀라운 문서를 발견해 이목이 집중된다.

<직지코드>는 고려시대 세계 최초의 금속활자본 '직지'를 둘러싼 역사적 비밀을 밝히기 위해 프랑스, 이탈리아, 스위스 등 유럽 5개국 7개 도시를 종단한 제작진의 다이내믹한 여정과 놀라운 발견을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다.

<직지코드> 제작진의 놀라운 발견은 독일 구텐베르크의 금속활자 발명이 고려 금속활자 기술의 영향을 직간접적으로 받았을 것이란 가설과 함께 출발한다.


주인공 ‘데이빗’과 제작진은 13세기 당시 세계 최고의 문자 문화를 이룩한 고려 금속활자 기술이 원나라를 통해 유럽에 전파됐을 가능성을 찾아 구텐베르크 박물관이 위치한 독일 마인츠부터, 고려시대 세계 최초의 금속활자본 [직지]가 보관된 프랑스 국립도서관, 스위스, 이탈리아에 이르기까지 유럽 5개국 7개 도시에 이르는 대장정을 펼친다.

그리고 마침내 로마 바티칸 비밀문서고에서 세계사를 뒤바꿀만한 놀라운 단서를 발견하게 되는데, 바로 1333년 교황 요한 22세가 고려 왕에게 보낸 것으로 추정되는 편지의 필사본을 찾아낸 것.

‘고려왕이 우리가 보낸 그리스도인들(선교사들)을 환대해줘서 고맙다’는 내용의 이 편지는, 한국에 온 최초의 유럽인을 1594년 세스페데스 신부로 기록하고 있는 천주교 역사와 동서양 문명사를 뒤집는 놀라운 발견이자 고려와 유럽 금속활자 역사 사이의 비밀을 풀어줄 연결고리로 주목받고 있다.

한편, 세계 문명사를 뒤바꿀 놀라운 추적 다큐멘터리 <직지코드>는 오는 28일 관객들과 만날 예정이다.


[사진제공=엣나인필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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