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유민주 기자]최근 투자자들이 중간배당에 귀를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장사들의 이익이 개선됐기 때문이다. 또한 증시가 활발해지면서 중간배당액이 전년에 비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중간배당’은 반기가 끝나는 6월 말이 기준으로 배당을 받기 위해선 주주명부 기준일(6월 30일) 이틀 전(주말 제외)인 오는 28일까지 해당 주식을 보유 및 매수해야 한다.


배당 지급일일 주로 7~8월 사이로 결정된다.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하나금융투자는 “코스피 200 지수 구성 종목 가운데 삼성전자, 현대차, POSCO, SK텔레콤, 하나금융지주, S-Oil, 코웨이, 한온시스템, KCC, GKL, 한국단자, 대교, 한국쉘석유 등 13곳을 올해 중간배당에 나설 유력한 기업”이라고 지목했다.


이날 하나금융투자는 “삼성전자는 올해 처음으로 분기 배당을 실시해 1분기에 주당 7000원을 지급했다”며 “따라서 2분기에는 실적 개선에 따라 중간배당이 1만4000원으로 뛸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 봤다.


코웨이 또한 주주환원정책 강화 기조에 따라 배당액이 늘어날 것이라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특히 이와 같은 전망이 나오는 것에 대해 업계 전문가들은 “문재인 정부가 친주주 정책을 강조하고 기관투자가들의 의결권 행사 지침인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을 적극 추진하는 것도 올해 중간배당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는 대목이다.


하나금융투자 김용구 연구원은 "올해 상반기 중간배당 규모는 1조3000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의 5000억원에 비해 2~3배 늘어날 것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올해 중간배당 시장이 드라마틱하게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 봤다.


한편, 업계에 따르면 지난 3년간 중간배당을 꾸준히 실시해 온 기업은 코스피 상장사 삼성전자, 포스코, SK텔레콤 등 19곳으로 집계됐다.


앞서 현대차와 우리은행은 지난 2015년 중간배당 대열에 합류한 바 있다.


따라서 지난해 중간배당을 실시한 상장사는 22곳으로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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