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 정부 출범 이후,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추진에 발 벗고 나선 가운데, 롯데그룹, 신세계그룹의 오너들이 일자리 창출에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스페셜경제=최은경 기자]새 정부 출범 이후,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추진에 발 벗고 나선 가운데, 롯데그룹, 신세계그룹의 오너들이 일자리 창출에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지난해 발표한 경영혁신안을 반드시 지키겠다고 재차 약속했고,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은 정부 정책보다 앞서 비정규직을 정규직화한 점을 강조했다.


신동빈 “고용은 투자, 경영혁신안 재차 강조”


5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그룹, 신세계그룹은 비정규직 해소 및 채용확대에 나서고 있다.


우선 신동빈 회장은 지난 25일 ‘롯데 가족경영∙상생경영 및 창조적 노사문화 선포’ 2주년 기념식에 참석해 “고용이 최고의 복지”라는 방침을 밝혔다.


롯데그룹이 고용한 기간제 근로자와 무기 계약직 수는 2만여 명으로 알려졌다. 이중 업무연속성을 가진 기간제 근로자 1만명을 3년 내 정규직으로 전환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롯데그룹은 약속한 혁신안을 실행하기 위해 계열사별로 비정규직수와 근로형태 파악에 들어가며, 각 사항들을 그룹에서 취합해 빠른 시일 내 로드맵을 구축하겠다고 약속했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큰 그림에서 유통 5000명, 식품 3000명, 금융과 기타계열사에서 2000명의 기간제 근로자를 정규직으로 전환한다는 계획”을 발표하며, “유통에서는 롯데백화점·롯데슈퍼 등의 계산원, 파트타이머, 대면직 등 직원들이 대상”이라고 전했다.


정용진 “비정규직 없애기 장기적인 노력”


신세계 그룹은 비정규직이던 매장 계산원과 매대 관리 직원 등을 정규직으로 전환했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도 지난달 31일 열린 신세계 상생채용박람회에서 이점을 강조하고 나섰다.


특히 정 부회장은 일자리 창출에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 실제 신세계백화점은 2007년 8월 캐셔직 1000명을 2013년 5월 식품 판매사원 500명도 정규직으로 전환했다.


신세계측은 이마트의 경우 2007년 점포 계산원 직군 4223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했으며, 명절 등 행사 아르바이트 제외하면 모두 정규직이라고 밝혔다.


또한 신세계그룹은 2014년 ‘비전 2023’을 통해 10년간 17만명을 고용하겠다는 목표를 밝힌 바 있다.


실제 신세계는 2015년과 2016년 각각 1만4000명, 1만5000여명을 고용했고 올해엔 더 많은 인원을 고용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일각에선 새 정부 출범 이후 관련 유통업계의 사업이 줄줄이 무산 연기되고 있는 한계를 지적하면서, 수위와 속도를 조절해야 한다는 비판도 나온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백화점과 대형마트의 영업환경은 갈수록 어려워지는데, 새 정부의 최우선 국정 과제인 일자리 창출에 대한 규제는 점점 커지고 있다”며 “유통업계가 정부 정책에 발맞추기 위해 앞장서고 있는 만큼 관련 지원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진제공=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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